롯데가 27일 허문회(47) 키움 수석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롯데는 “허문회 신임 감독과 계약 기간 3년 총액 10억5,000만원(계약금 3억원ㆍ연봉 2억5,000만원)에 감독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부산중앙초-초량중-부산공고-경성대를 졸업한 허 감독은 1994년 LG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줄곧 LG에서 뛰다가 2001년과 2002년 고향 팀 롯데에 몸 담았고, 2003년 LG에서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프로 통산 성적은 523경기 출전에 타율 0.269 20홈런 129타점이다.
스타 출신은 아니었지만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뒤 끊임 없이 야구를 연구하고 노력하는 코치로 알려졌다. 선수들의 신뢰도 높았다. 은퇴 후 LG에서 타격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허 감독은 2012년부터 히어로즈 1군 코치를 맡았다. 2015년 11월 퓨처스팀 타격코치로 선수 육성에 힘쓰다가 지난해 5월 코칭스태프 보직 교체 때 1군 수석코치로 부름을 받고 장정석 감독을 보좌했다.
롯데는 시즌 종료 후 감독 선임 프로세스에 따라 국내외 감독 후보들과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선수단과의 소통 능력, 데이터에 기반한 경기 운영 능력, 지도자로서의 성과 및 선수단의 신임도 등을 중심으로 다방면에 걸쳐 역량 평가를 실시했다.
후보들 가운데 허 감독은 뛰어난 소통 능력으로 선수들의 신망이 두텁고, 타격코치와 수석코치를 거치면서 지도력과 리그 적응력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롯데는 “허문회 감독이 구단의 새로운 비전을 함께 실천해 나갈 1군 감독으로 적임자라 판단했다”며 “동시에 육성 철학에서 공감대를 가진 래리 서튼 후보에게 퓨처스팀을 맡기며 구단의 미래를 만들어 갈 코칭스태프 구성을 10월초부터 지속적으로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허 감독은 “그 동안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데이터에 기반한 경기 운영과 편견 없는 선수 기용을 하여 롯데가 롱런 할 수 있는 팀이 되는 데에 일조하겠다”며 “열정적인 팬들이 있는 야구의 도시, 롯데의 감독을 맡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허 감독은 11월 1일 오전 10시 사직구장에서 취임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