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소녀’ 안세영, 세계랭킹 2위 제압
배드민턴 기대주 안세영(광주체고2)이 여자단식 강자들을 연파하며 프랑스오픈 결승에 진출했다. 고등학교 1학년이던 지난해 국제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안세영의 세계랭킹은 16위지만, 세계랭킹 2위를 상대로도 주눅들지 않고 승리를 거뒀다.
안세영은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피에르 쿠베르탱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750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4강전에서 세계랭킹 2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2-0(21-17 23-21)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안세영은 1게임에서 2-2에서 먼저 치고 나가 13-7로 격차를 벌린 뒤,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첫판을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1-4로 밀렸지만, 추격에 성공해 팽팽한 접전을 이어나갔다. 16-19로 뒤처지기도 했지만, 듀스 상황을 만들고 21-21에서 연속 득점에 성공해 결승 진출권을 따냈다. 안세영은 8강전에서는 세계랭킹 8위 사이나 네흐왈(인도)을 2-0(22-20 23-21)으로 제압했다.
27일 결승전 상대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카롤리나 마린(스페인)으로 정해졌다. 2020 도쿄올림픽 기대주로 주목받는 안세영은 뉴질랜드 오픈, 캐나다 오픈, 아키타 마스터스를 이어 올해 4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프랑스오픈은 안세영이 앞서 우승한 대회들보다 레벨이 높은 월드투어 750 대회다. 레벨이 높은 대회일수록 더 많은 도쿄올림픽 포인트가 걸려 있기 때문에 프랑스오픈에는 상위 랭커들이 대부분 참가했다.
여자복식 세계랭킹 8위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은 세계랭킹 1위 마쓰모토 마유-나가하라 와카나(일본)를 2-1(21-15 16-21 21-14)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김소영-공희용은 프랑스오픈에서 시즌 5번째 우승을 노린다. 이와 함께 세계랭킹 5위 이소희-신승찬은 4강전에서 세계랭킹 3위 후쿠시마 유키-히로타 사야카(일본)를 2-0(21-17 21-16)으로 완파했다. 이에 따라 27일 결승전에서는 이소희-신승찬과 김소영-공희용이 맞붙게 됐다. 프랑스오픈 여자복식 금·은메달을 모두 확보한 셈이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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