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형 전자담배가 편의점에서 사실상 퇴출됐다.
편의점 GS25에서 시작된 판매중단, 공급중단 조치가 이마트와 CU(씨유)에 이어 세븐일레븐, 이마트24로 확대됐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는 액상형 전자담배 4개 품목의 신규 공급을 한시적으로 중단한다고 26일 밝혔다. 중단 대상 품목은 ‘쥴’의 트로피칼ㆍ딜라이트ㆍ크리스프 3종과 KT&G ‘릴 베이퍼’의 시드 툰드라 등 4종이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는 가맹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경영주 단체와 협의를 통해 매장에 남아있는 재고는 소진될 때까지 판매를 유지하기로 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 23일 중증 폐 질환 유발 논란이 일고 있는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해 사용 중단을 강력하게 권고했다.
그리고 바로 다음 날 GS25가 발 빠르게 가향(향이 섞인) 액상형 전자담배 4종의 판매를 중단했다. 같은 날 이마트와 삐에로쇼핑, 일렉트로마트도 정부의 위해 성분 분석 결과가 나올 때까지 비엔토 7개 제품과 릴렉스 2개 제품 판매를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25일에는 CU가 가향 액상 전자담배 4종의 가맹점 추가 공급 중단을 선언했고 홈플러스가 운영하는 편의점 365플러스도 동참했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액상 전자담배를 취급하지 않는다.
국내 편의점 매장은 4만5,000여개로 이 중 업계 1∼4위인 CU와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매장이 90% 이상을 차지한다. 미니스톱(2,600여개)과 개인 편의점 등이 있지만 매장 수가 많지 않다.
업계 1∼4위가 모두 액상 전자담배를 취급하지 않기로 하면서 재고가 소진되면 앞으로 편의점 매장에서는 해당 제품을 구매할 수 없게 된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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