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통신 3사가 25일 아이폰11 국내 정식 출시에 맞춰 개통 행사를 진행했다. 높은 가격과 5G 시대에 뒤처지는 LTE 제품이라는 점,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모양) 디자인 등에 대한 혹평이 쏟아졌지만 기존 아이폰을 사용하던 ‘애플 마니아’들로 개통 행사장이 북적거렸다.
SK텔레콤과 KT는 예약 구매를 신청한 고객들 중 당첨된 고객들을 초청해 개통 행사를 진행했다. LG유플러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영향력이 높은 애플 마니아 11명을 초청해 아이폰11 프로와 아이패드 7세대 모델, 애플워치5 등 3종의 기기를 증정하는 행사를 열었다.
SK텔레콤의 행사 규모가 가장 컸다. 무작위로 초청된 고객 200여명이 참석한 현장에서는 방송인 오상진의 진행으로 가수 폴킴과 헤이즈의 공연이 이어졌다. SK텔레콤은 이날 3명의 고객을 추첨해 아이폰11을 선물했다.
SK텔레콤이 자사 온라인 쇼핑몰 ‘T월드다이렉트’에서 아이폰11 시리즈를 예약 구매한 소비자들을 분석한 결과 20대가 44%를 차지했고 30대 고객이 37%로 뒤를 이었다. KT 조사에서도 20대(46%), 30대(30%)의 선호도가 높았다. 특히 T월드다이렉트 예약 구매자의 92.6%는 아이폰XS, 아이폰X, 아이폰8 등 아이폰을 이용 중인 고객들이었다. 아이폰 충성 고객이 예약 구매에 몰린다는 점이 통계로 입증된 셈이다.

KT 행사에는 사전에 응모한 예약 구매자 55명이 참석했으며 다양한 경품이 제공됐다. 경품 1등으로 최신형 ‘맥북 프로’ 등을 선물 받은 당첨자 진승현씨는 “쓰던 폰을 반납하면 출고가 일부를 돌려받는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을 활용해 다음 폰도 아이폰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행사장에선 정보기술(IT) 제품 리뷰로 유명한 유튜버 ‘엠알(MR)’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행사를 실시간 방송하면서 요금제,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 등 LG유플러스가 아이폰11에 맞춰 새로 마련한 혜택 등을 소개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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