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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에 대중 앞에 선 MC몽 “누군가에게 이해 받는다면 음악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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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에 대중 앞에 선 MC몽 “누군가에게 이해 받는다면 음악 할 것”

입력
2019.10.2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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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몽이 25일 오후 서울 광장동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정규 8집 '채널 8'발매 기념 음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MC몽이 25일 오후 서울 광장동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정규 8집 '채널 8'발매 기념 음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MC몽(본명 신동현ㆍ40)이 9년 만에 대중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25일 정규 8집 ‘채널 8’을 발표하며 언론 대상 음악감상회(음감회)를 가졌다. 젊은 날을 후회하며 반성하겠다는 MC몽의 음악이 대중의 호응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몽은 2010년 고의로 생니를 뽑아 병역을 면제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이며 무대에서 사라졌다. 7급 공무원시험 응시원서를 접수하는 등 허위로 입영을 미룬 혐의도 함께 받았다. 대법원은 2012년 거짓 입영 연기 혐의는 유죄, 고의 발치 혐의는 무죄로 확정 판결했다. 그러나 사회는 지금도 MC몽을 용서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1월에도 JTBC의 오디션 프로그램 ‘믹스나인’에 프로듀서로 참여하긴 했지만, 방송엔 끝내 출연하지 못했다.

이날 음감회에 선 MC몽은 시종 굳은 표정이었다. 현실인지 꿈인지 구분이 안 간다는 말도 여러 차례 반복했다. 그간 트라우마 증후군과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이날 서울 광장동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음감회에서 “(과거와 비교했을 때 나는) 너무 많이 변했다”며 “가끔 TV에서 재방송으로 스스로를 볼 때가 있는데,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방송 복귀는 중요하지 않다. 일상으로 복귀가 우선이다”고 덧붙였다.

대중의 비난도 받아들인다고 했다. 본인이 평생 감수해야 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허위 및 악성 댓글에 대한 법적 대응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MC몽은 “모든 사람에게 이해를 받을 수 없고, 모든 사람에게 용서를 받을 수 없다는 것도 안다”며 “누군가에게 용서를 받을 수 있고, 누군가에게 이해를 받을 수 있다면 음악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백기간 동안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음반 발표를 한 것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듯 “음악으로 갚겠다는 뜻이 아니다. 저를 숨쉬게 해주는 것은 이것뿐”이라고 말했다.

MC몽은 이번에도 방송 출연은 하지 않을 예정이다. 다만 8집 마지막 트랙에 다음 앨범 타이틀곡 ‘눈이 멀었다’의 쿠키(예고) 버전을 수록하며 음악 활동은 예고했다. MC몽은 “개인 신동현으로 10년을 살아보니, 제가 몰랐던 것이 너무 많았다”며 “옛날에 큰 사랑을 받았던 것은 감사했지만, 지금은 소소하고 평범한 일상에서 희망과 행복을 찾는 신동현이 너무 좋다”고 밝혔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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