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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김포 하늘길 결국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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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김포 하늘길 결국 막혔다

입력
2019.10.25 16:21
수정
2019.10.2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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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률 저조 3년만에 운항 중단… 대한항공, 포항시 추가지원 제안 거부

경북 포항공항을 오가는 대한항공 여객기. 한국일보 자료사진
경북 포항공항을 오가는 대한항공 여객기. 한국일보 자료사진

경북 포항과 서울을 잇는 하늘길이 3년 만에 사라진다.

25일 포항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27일부터 포항∼김포(서울) 노선 여객기 운항을 중단하고, 웹사이트에서 이날부터 비행편 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

대한항공은 하루 1, 2회(왕복) 운항한 해당 노선 탑승률이 50% 안팎에 그쳐 적자가 쌓이자 운항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은 지난 2014년 고속열차(KTX)개통으로 포항과 서울을 오가는 데 걸리는 시간이 2시간대로 단축되고, 도로망 확충으로 승용차를 이용한 수도권 접근이 쉬워져 항공편 수요가 크게 줄었다.

포항시는 2016년 대한항공이 포항∼김포 노선에 취항할 때 탑승률이 70% 이하면 운항 손실 보조금을 주기로 했고, 연간 10억원 이상을 지급했다.

포항시는 최근 운항 중단 얘기가 흘러나오자 보조금을 추가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대한항공 측에 전했다. 자유한국당 박명재(포항남ㆍ울릉) 국회의원은 지난 18일 국회에서 포항시, 경북도, 대한항공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노선 유지 방안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하지만 운항 중단을 막을 순 없었다.

포항∼김포 노선 운항 중단으로 포항공항에는 대한항공이 하루 1회 왕복 운항하는 포항∼제주 노선만 남았다.

포항시 관계자는 “오늘이라도 대한항공이 동계 기간 운항 계획을 제출하면 운항을 이어갈 수 있지만, 운항 중단 결정을 돌이키는 것은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혜 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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