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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ㆍ카톡 ‘연예뉴스’에서 ‘댓글’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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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ㆍ카톡 ‘연예뉴스’에서 ‘댓글’ 없앤다

입력
2019.10.25 16:52
수정
2019.10.25 21:0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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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관련 검색어도 폐지…실검도 ‘실시간’ 걷어내기로

내년 상반기 뉴스 포함 구독 서비스 대대적 개편

조수용(왼쪽),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가 25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오피스에서 뉴스 댓글과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인물 관련 검색어 개편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
조수용(왼쪽),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가 25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오피스에서 뉴스 댓글과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인물 관련 검색어 개편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

포털 다음과 카카오톡 메뉴 안에 있는 연예 뉴스에서 댓글이 사라진다. 인물과 관련된 검색어를 알려주는 기능이 없어지고, 여론 조작 논란이 일고 있는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실검)도 폐지하거나 순위 갱신 주기를 늘리는 방향으로 개편된다. 카카오는 내년 상반기 뉴스를 포함한 다양한 콘텐츠들을 이용자가 취향에 맞게 골라 볼 수 있는 새로운 구독 기반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카카오는 25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뉴스 및 검색 서비스 개편을 발표했다. 아이돌 그룹 에프엑스 출신 설리(본명 최진리ㆍ25)의 사망을 계기로 악성 댓글의 폐해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뉴스 댓글, 관련 검색어, 실검 등 개인 인격권이나 여론 형성과 관련된 서비스의 손질에 들어가는 것이다.

우선 이달 안에 연예 기사에 댓글 서비스를 폐지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현재 △다음 웹 △다음 모바일 △카카오톡 내 ‘샵(#)’ 탭 3가지 통로로 뉴스를 제공 중인데, 모든 연예 기사에서 댓글창을 지우기로 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사회나 정치 뉴스와 달리 연예 뉴스는 인물 자체를 조명하는 면이 강해 개인에 대한 악성 댓글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이유로 폐지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사회, 정치 등을 포함한 전체 기사 댓글과 관련해선 욕설을 가리는 수준의 현재 필터링 기술을 혐오나 인격 모독성 표현까지 걸러내도록 정교화할 계획이다.

인물을 검색했을 때 같이 노출되는 관련 검색어도 올해 안에 없앤다. 애초 취지와 달리 사생활 침해와 명예 훼손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는 게 카카오의 판단이다. 실제 이날 오후 3시14분 기준 실검 10위 안에 인물 검색어가 9개였고 나이, 몸매 등이 관련 검색어로 제시됐다. 개편이 끝나면 인물을 검색해도 관련 검색어가 노출되지 않는다.

카카오 뉴스_신동준 기자
카카오 뉴스_신동준 기자

당장 이날부터 시작된 변화는 카카오가 ‘실시간이슈검색어’라는 이름으로 제공 중인 실검 서비스다. 이용자들의 검색어를 1분 단위로 분석하면서 검색 횟수의 증가 비율이 가장 높은 검색어 순위 1~10위까지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샵 탭에서 이날 오후 1시 실검을 없앴다.

다만 다음 웹과 모바일은 실검 완전 폐지 대신 사람들이 어떤 것들을 검색하는지 전반적인 추세를 보여주는 식으로 개편될 예정이다. ‘실시간’ 기능을 덜어낸다는 뜻이다. 갱신 주기가 1분으로 매우 짧다 보니 순위가 수시로 요동치고 기업 등이 마케팅 효과를 위해 의도적으로 검색 순위를 높이는 등의 부작용으로 다른 이용자들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알려주는 본래 목적이 훼손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카카오는 내년 상반기 중 뉴스를 포함한 콘텐츠 제공 서비스를 구독형 모델로 전면 개편한다. 네이버는 원하는 언론사의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카카오는 기사뿐 아니라 유명인의 영상, 글 등 다양한 콘텐츠를 취향 따라 이용자가 구성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계획 중이다. 이 서비스에서도 댓글을 전면 폐지하거나 미디어 등 콘텐츠 생산 주체에게 댓글 운영을 넘겨 주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여 대표는 “경영 측면에서 위험성이 있을 수 있지만 조금 더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는 시작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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