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류현진(32ㆍLA 다저스)이 동료들이 뽑은 올해의 투수상과 재기상 부문에서 모두 상위권에 들며 최고의 한 해를 만끽하고 있다.
MLB 선수노조(MLBPA)는 선수들의 투표로 선정한 올해의 선수 등 각 부문 수상자를 25일(한국시간) 공식 발표했다. 내셔널리그(NL) 최고 투수상과 올해의 재기상 두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류현진은 아쉽게 수상의 영광을 놓쳤다. 류현진은 올 시즌 14승5패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2.32)의 빼어난 성적으로 다저스의 7년 연속 지구 우승을 이끌었지만, 경쟁자들에게 투표에서 아쉽게 밀렸다.
최고 투수 부문에서 류현진은 제이컵 디그롬(뉴욕 메츠)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 브레이브스)다. 디그롬은 올해 11승8패 평균자책점 2.43 NL 탈삼진 1위(255개) 기록을 남기며 2년 연속 최고 투수상을 거머쥐었다. 디그롬은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도 노린다.
NL 재기 선수상은 애틀랜타의 3루수 조시 도널드슨에게 돌아갔다. 류현진은 소니 그레이(신시내티 레즈)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부상으로 지난해 52경기 출전에 그친 도널드슨은 올해 홈런 37개 94타점을 수확해 애틀랜타의 지구 우승에 공헌했다.
한편 MLB 최고 타자인 마이크 트라웃은 앤서니 렌던(워싱턴 내셔널스)과 크리스천 옐리치(밀워키 브루어스)를 제치고 MLB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트라웃은 아메리칸리그(AL) 최고 선수도 휩쓸어 2관왕에 올랐다. 렌던은 NL 최고 선수로 선정됐다.
AL 최고 투수상은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 재기 선수상은 헌터 펜스(텍사스 레인저스)에게 돌아갔다. 요르단 알바레스(휴스턴)와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는 양대 리그 신인상을 수확했다.
MLBPA 최고 영예인 ‘마빈 밀러 올해의 선수상’은 마이애미 말린스의 외야수 커티스 그랜더슨이 차지했다. 은퇴를 바라보는 38세의 나이에도 준수한 기량을 선사한 그랜더슨은 사회공헌 활동 등 그라운드 안팎에서 모범적인 생활로 선수들의 큰 지지를 받았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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