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신형 일함 토티 선정… “즉각 석방” 요구도
유럽의회가 24일 종신형으로 수감 중인 중국 위구르족 반체제 학자 일함 토티 교수를 올해 ‘사하로프 인권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위구르 독립 운동에 강경 대응으로 일관하는 중국 정부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다비스 사솔리 유럽의회 의장은 이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회의에서 토티 교수를 인권상 수상자로 결정했다. 사솔리 의장은 중국 당국에 토티의 즉각 석방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 사하로프 인권상은 유럽의회가 소련 반체제 운동가이자 핵물리학자인 안드레이 사하로프를 기리기 위해 1988년 제정한 유럽 최고 권위의 인권상이다. 인권 수호에 힘쓴 인사나 단체를 상대로 수여한다.
토티 교수는 위구르 분리주의 활동 등 혐의로 2014년 종신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다. 체포되기 전까지 중국중앙민족대학 경제학과 교수로 일하며 위구르족 거주지인 신장위구르자치구 내 인권 신장과 경제적 차별 완화 등을 요구해 왔다.
토티 교수는 1월에는 미국 의회로부터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을 받았고, 지난달에는 유럽평의회가 주관하는 올해 ‘바츨라프 하벨 인권상’ 공동 수상자로도 선정됐다. 중국 당국은 8월 토티 교수가 하벨 인권상 후보자로 지명되자 범죄 전력을 들어 철회를 요구한 만큼 이번에도 강하게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김이삭 기자 hir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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