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주최하고 한국일보가 후원하는 제26회 대한항공 여행사진공모전 수상작이 선정됐다.
대상에는 하성원씨의 ‘태양은 가득히’가 영예를 차지했다. 하씨는 미국 뉴욕의 허드슨강 옆에 세워진 단지 모양의 계단으로 이루어진 조형물(베슬)을 역광으로 촬영하면서 대상의 디테일이 충분히 살아나게 노출을 잘 조절해 심사위원들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용환 심사위원장은 “작가가 조형성을 강조하기 위해 정상 부근에서 찍은 사진으로 좌우 대칭을 이루지 않게 구도를 잡아 정적인 대상에 움직임이 느껴지게 표현을 했고, 사진 상단의 작은 군상들의 다양한 행위가 돋보인다”고 평했다.
금상으로 선정된 김재은씨의 ‘갈림길’은 프랑스 몽생미셸 사진으로 보랏빛 붉은 기운이 화면을 덮고 있고 안개는 그 풍경을 어슴푸레하게 만들어 공기 원근법으로 감성을 자극하는 작품이다.
은상에는 러시아 이르쿠츠크의 바이칼 호수의 깨진 얼음을 찍은 유환희씨의 ‘겨울의 극치’가 선정됐다.
동상은 인도네시아 발리의 이젠산에 있는 화산에서 광각렌즈를 사용해 앙상한 나무와 화산의 분화구를 배경으로 담은 강성열씨의 ‘볼케이노 이젠’을 포함해 총 6점을 선별했으며, 입선 작품으로 50점이 당선됐다.
올해 두 번째인 특별상은 작년보다 작품성이 있는 상당히 진전된 드론 사진으로 사선 구도와 강렬한 색이 인상적인 곽풍영씨의 ‘채색된 소금밭’ 등 총 5점이 선정됐다.
이번 대한항공 여행사진공모전은 모두 25,831점(일반 24,571점, 특별 1,260점)의 작품이 접수돼 열띤 경쟁을 벌였다. 이 심사위원장은 “작년보다 한층 뛰어난 작품이 즐비했다. 중복적인 여행지 사진이 줄었고, 유명한 관광지라도 완전히 다른 시각들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상당수 사진이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사진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감흥을 주었다”고 총평했다.
시상 내역으로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패 및 대한항공이 취항하는 국제선 왕복 프레스티지클래스 항공권 2매와 국내선 왕복항공권 2매, 부상이 수여된다.
금상은 대한항공 국제선 프레스티지클래스 왕복항공권 2매, 은상은 대한항공 국제선 이코노미클래스 왕복항공권 2매, 동상은 대한항공 일본ㆍ중국ㆍ동남아 노선 중 한 개 노선의 이코노미클래스 왕복항공권 2매, 입선은 대한항공 국내선 이코노미클래스 왕복항공권 2매, 특별상은 대한항공 국내선 이코노미클래스 왕복항공권 2매와 부상이 주어진다.
시상식은 다음달 6일 오후 3시 서울 서소문로 대한항공빌딩 일우스페이스에서 거행된다.
선정된 작품은 11월 6~10일까지 일우스페이스, 11월 12~12월 2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12월 6~12일까지 제주공항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홍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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