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CC가 안양 KGC인삼공사에 2점차 승리를 거뒀다.
KCC는 24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KGC인삼공사를 84-82로 꺾었다.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 끝에 1승을 추가한 KCC는 5승3패를 기록했다. KCC 송교창이 3점슛 3개 포함 팀 내 최다인 20점을 넣었고, 이정현도 3점포 5방을 묶어 18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시즌 4패(3승)째를 떠안은 KGC인삼공사는 5할 승률 밑으로 내려갔다.
올 시즌 KCC의 지휘봉을 잡은 전창진 감독은 ‘사제 관계’였던 김승기 KGC인삼공사와 지략 대결에서 웃었다. 두 사령탑의 인연은 전 감독이 원주 DB의 전신인 원주 동부 사령탑이었던 2005~06시즌 시작됐고, 당시 김 감독은 선수로서 전 감독의 지휘를 받았다.
현역 은퇴 후에도 김 감독은 동부와 부산 KT에서 지휘봉을 잡았던 전 감독을 보좌하며 감독과 코치로 호흡을 맞췄다. 둘은 2015년 함께 KGC인삼공사로 팀을 옮겼으나 전 감독이 승부 조작 및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코트에서 물러나며 당시 코치였던 김 감독이 지휘봉을 이어받았다. 두 감독이 프로사령탑으로서 대결을 펼친 것은 이번 경기가 처음이었다.
이날 승부는 경기 막판에 갈렸다. 줄곧 근소하게 뒤져있던 KCC는 송교창의 연속 득점으로 경기 종료 1분26초를 남겨두고 83-82 역전에 성공했다. KGC인삼공사는 역전 기회를 잡았지만 브랜든 브라운이 자유투 4개를 연속으로 실패하며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