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밀레니얼 세대(1981년~1996년 출생)는 왜 부모보다 가난한 세대가 됐나. 역사상 가장 풍족한 환경에서 자라고, 최상의 스펙을 보유했는데도 삶은 이토록 힘겨울까. 리서치업체 대표와 경제 전문기자인 두 저자는 ‘밀레니얼 이코노미’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전 세계적으로 밀레니얼 세대는 소비, 생산, 투자, 고용의 주축이 되고 있다. 2020년은 세대 교체의 분기점이다. 그러나 한국에서 밀레니얼 세대는 여전히 주변부를 맴돈다. 정년 연장에 나선 베이비 붐 세대가 버티는 한 원하는 일자리를 구하기 쉽지 않다. 소득이 있어도 역대 최저 금리에서 돈 모으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한국 경제에서 주자 교체가 요원한 이유다. 그럼에도 희망은 있다. 밀레니얼 세대가 더 잘할 수 있는 공유경제, 스타트업 등 신(新) 산업은 그나마 돌파구다. 부동산을 넘어 새로운 투자처 발굴도 관건이다. 거스를 수 없는 밀레니얼 이코노미를 이끌 주체는 누가 돼야 하는가 책은 다시 되묻는다.
밀레니얼 이코노미
홍춘욱ㆍ박종훈 지음
인플루엔셜 발행ㆍ320쪽ㆍ1만 7,000원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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