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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 첨단 중입자가속기 도입해 암치료 새 길 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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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 첨단 중입자가속기 도입해 암치료 새 길 열 것

입력
2019.10.25 03:00
수정
2019.10.28 11:04
0 0
충남 내포신도시에 들어설 중입자치료센터 조감도.
충남 내포신도시에 들어설 중입자치료센터 조감도.

“인류가 암을 극복하기까지는 얼마의 시간이 필요할지 가늠할 수 없으며 어쩌면 영원한 숙제로 남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끊임없이 연구하고 새 기술을 도입하는 것만이 “인류가 암을 극복하기까지는 얼마의 시간이 필요할지 가늠할 수 없으며 어쩌면 영원한 숙제로 남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끊임없이 연구하고 새 기술을 도입하는 것만이 암 정복의 지름길입니다.”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주)(이하 ‘KPTCC’) 조규면 대표는 암치료를 암과 인간 사이의 전쟁으로 정의하며 현대사회가 극복해야 할 과제로 규정한다. 나라마다 암 정복을 위해 연구와 임상을 계속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그 길은 멀다.

지난 2002년 ㈜유니드파트너스를 설립해 최첨단 의료용 장비와 기자재 등을 국내에 도입한 조 대표는 2013년 한국 최초로 외국의료기관인 KPTCC법인을 제주특별법에 준해 설립했다. KPTCC는 이달 코스닥 상장사 현성바이탈을 인수 중으로 중입자가속기 도입 추진을 서두르고 있다. 또 최근에는 충남개발공사와 종합병원 부지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부지는 3만 4,214㎡ 규모로 내포신도시 충남도청 인근에 있다.

KPTCC는 이 종합병원 부지에 중입자암치료센터를 중심으로 한 헬스케어타운, 헬스팜, 생명의료과학대학교 등을 갖춘 친환경 의료관광 융복합단지를 개발할 예정이다.

중입자가속기는 정상조직을 거의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암세포에만 정확히 전달되는 것은 물론, 암의 전이나 재발 가능성을 현저히 줄여주는 첨단 암치료 기기로 알려져 있다.

중입자가속기는 이뿐만 아니라 한국 과학계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중 약 20%가 가속기와 관련된 연구로 업적을 이뤘다. OECD 20위권 내 국가 중에 100대 이하 가속기를 가진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한국은 포항공대에 ‘3/4세대 가속기’로 부르는 방사광 가속기 2기와 양성자가속기 1기만을 보유하고 있을 뿐이다.

충남개발공사와 종합병원 부지 매입 계약을 체결한 한국중입자치료센터 조규면 대표(왼쪽).
충남개발공사와 종합병원 부지 매입 계약을 체결한 한국중입자치료센터 조규면 대표(왼쪽).

KPTCC는 또한 미국 LA지사 설립으로 해외 동포들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까지 구축하고 있다. 내포신도시에 중입자치료센터가 개원되면 미주 한인을 비롯한 해외 거주 한인들 역시 고국에서 치료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 대표가 꿈꾸는 KPTCC의 미래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그는 서해와 접한 충남에 중입자암치료센터가 정상궤도에 오르면 충남은 아시아 의료관광의 허브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 100만 명으로 추산되는 국내 암환자는 물론 해외 암환자까지 유치해 의료관광으로 접목하면 부가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것이다. 정부 산하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일반관광객이 1달러를 지출할 때 의료관광객은 10달러를 지출한다. 직·간접적으로 1만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도 있다고 한다.

암 정복을 위한 선진국들의 의료 기술과 비교하면 한국의 의료 수준은 아직도 걸음마 수준이다. 하지만 누군가 이를 반드시 연구하고 발전시켜야만 한다. 국민의 건강이 곧 국가경쟁력이기 때문이다. 조 대표는 사명감을 가지고 이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단순히 의료 수준을 높이는 것만이 아니라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일조하겠다고 다짐한다.

조 대표는 현재 과학저널인 노벨사이언스와 노벨포럼 부회장을 각각 맡고 있으면서 영재발굴위원회를 조직해 미래 노벨상의 주역이 될 꿈나무 청소년을 육성하는 데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2018년 대한민국 노벨사이언스상 과학기술대상 기업부문에서 과학기술혁신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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