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문 통해 “평화ㆍ번영 후퇴는 안돼”
강원도가 북한의 금강산관광 지역 내 남측 시설 철거 계획 보도와 관련 24일 “어떤 경우에도 남북의 평화ㆍ신뢰의 틀은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평창올림픽으로 시작된 평화, 번영의 흐름이 뒷걸음쳐서는 안 된다”며 북한의 조치에 우려를 나타났다.
강원도는 특히 친여 성향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금강산 관광재개 요구가 나온 가운데 북한의 강경조치가 나와 적지 않게 당황한 모습이다. 이날 입장문에서 “도민들은 금강산관광 중단 이후 11년 동안 한결같이 재개를 기다려 왔다”며 “이념과 진영을 떠나 한반도 평화와 안정, 주민들과 관련 기업들의 피해 등을 고려할 때 조속한 관광 정상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 것도 이 때문이다.
금강산 관광은 1998년 고 정주영(1915~2001)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소떼 방북’을 계기로 실현됐다. 2003년엔 동해안 크루즈에서 육로로 관광방식이 바뀌면서 강원 고성군이 금강산 관문 역할을 했다.
그러나 2008년 7월 11일 북한 초병에 의한 관광객 피격 사망사고가 발생하며 전면 중단되고 있다. 강원도와 친여성향 단체들은 이로 인한 강원지역의 경제 손실이 4,000억원이 넘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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