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
정여울 지음
김영사 발행ㆍ248쪽ㆍ1만 3,800원
수많은 베스트셀러의 저자이자 장르를 넘나들며 해박한 지식을 펼쳐온 정여울은 이름만으로 브랜드가 되는 몇 안 되는 작가다. 그러나 그런 그 역시 한때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내성적인 성격을 자책하고, 취업 면접에 번번이 떨어진 과거 탓에 늘 불안을 안고 살았다. ‘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는 그가 심리학을 통해 상처투성이가 된 자신의 마음을 회복한 과정을 담은 기록이자, 자신의 힘으로 스스로를 치유하고 싶은 사람을 위해 쓴 심리테라피다.
책에는 지금 자신의 마음의 마음을 돌보지 못하는 이들에게 건네는 현실적인 처방전이 담겨있다. ‘내가 나를 싫어하는 이유’를 노트에 써보고, ‘그럼에도 나를 아끼고 사랑해야 할 이유’를 다시 적어보는 식이다. 작가는 말한다. “괴로움이 우리를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괴로움을 향한 집착이 우리를 파괴하고 있다는 걸 깨달을 때, 슬픔은 더 이상 우리를 파괴하지 못한다. 괴로움과 나는 동의어가 아니다. 슬픔과 나는 동의어가 아니다.”
한소범 기자 be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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