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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ㆍ야 갈등, 구미시의회 파행 운영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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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ㆍ야 갈등, 구미시의회 파행 운영 계속

입력
2019.10.24 16:07
수정
2019.10.24 16:13
0 0

시의장 본회의 불참, 여야 설전에 회의 중단되기도

24일 경북 구미시의회 임시회가 열린 본회의장이 여야 의원들의 설전으로 본회의가 중단되고 여야 의원들이 일시 퇴장하면서 텅 비어 있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24일 경북 구미시의회 임시회가 열린 본회의장이 여야 의원들의 설전으로 본회의가 중단되고 여야 의원들이 일시 퇴장하면서 텅 비어 있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경북 구미시의회가 자유한국당(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시의원들 간 갈등으로 운영에 파행을 겪고 있다. 민주당 시의원들이 한국당 소속 시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의사 일정을 거부하고 급기야 시의장의 회의 불참에 여야 의원들간 설전으로 본회의가 중단됐다.

김태근 구미시의회 의장은 24일 열린 제23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 자리하지 않았다. 대신 김재상 구미시의회 부의장이 임시회를 주관했다. 김 의장은 이날 외부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고 설명했지만, 의회 내부에선 민주당 시의원들의 계속된 사퇴 요구에 불편함을 느껴 자리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의장의 불참에 민주당 구미시의원들은 항의와 불만을 터뜨렸다. 김태근 의장은 한국당 소속이다.

민주당 소속 김재우 구미시의원은 “회의도 주재하지 못하는 의장이 무엇이 필요하겠느냐”며 “이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신문식 구미시의원도 “의정활동 파행의 원인은 김 의장 본인에게 있다”며 “최근 김 의장이 수의 계약 특혜의혹과 재산신고 누락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데 이를 몰랐다고 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장환(민주당) 구미시의원도 “사태 해결을 위해 사전에 간담회를 요구했지만 거부당했다”며 “의장이 임시회에 불참하는 것은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당 소속 강승수 구미시의원은 “의제와 상관 없는 발언은 중지해야 한다”고 말했고, 여야간 설전이 벌여지며 본회의가 중단됐다.

구미시의회는 지난 15일 민주당 이선우ㆍ홍난이 의원이 수의계약 특혜 의혹으로 ‘공개사과’라는 징계를 받은 김태근 구미시의장에게 사퇴를 요구하며 본회의장을 퇴장하는 일이 벌어졌다. 또 민주당 의원 7명 전원이 18일부터 상임위에 불참하는 등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했다.

이에 한국당 구미시의원 11명은 성명을 내고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모든 징계 절차가 마무리됐음에도 (민주당이) 또다시 의장 사퇴를 거론해 분란을 일으키고 있다”며 “물타기 식 정치 공세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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