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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전국 첫 통합병설유치원 문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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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전국 첫 통합병설유치원 문 열었다

입력
2019.10.24 13:37
수정
2019.10.24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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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불로초서 출범식… 방애ㆍ비장애 유아가 함께하는 통합교육 새 모델 기대

불로통합유치원에서 2명의 교사가 한 교실에서 장애 비장애 유아를 상대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불로통합유치원에서 2명의 교사가 한 교실에서 장애 비장애 유아를 상대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장애아와 비장애아가 한 교실에서 생활하고 수업하는 통합병설유치원이 전국 처음으로 대구에 문을 열었다.

대구시교육청은 25일 오전 대구 동구 대구불로초병설유치원에서 통합병설유치원 출범식을 하고 유아 통합교육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강은희 교육감 등 대구시교육청은 물론 교육부와 전국 다른 시ㆍ도 교육감 통합교육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불로초통합병설유치원은 8월까지 시설을 리모델링하고 지난달부터 실질적인 통합교육을 시행 중이다.

통합유치원은 3~5세까지 연령별로 일반학급과 특수학급을 하나로 통합해 장애유아와 비장애 유아가 유치원에 있는 모든 시간을 함께 어울리고 배우는 유치원이다.

유치원 단독 또는 초등학교 병설을 통틀어 완전한 통합 운영은 불로통합병설이 전국 처음이다. 일부 단설통합유치원에서는 특수학급 학생들이 프로그램에 따라 잠시 일반학급에서 함께 지낸 뒤 특수학급만 따로 수업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불로통합병설유치원에서는 장애 유아의 장애 특성과 유형, 인지 수준을 고려해 유치원 교육과정을 재구성한 후 일반교사와 특수교사가 서로 협력해 완전통합교육 형태로 진행된다. 10월 현재 장애아 8명 등 52명이 재원 중이다. 수업은 연령별로 구분된 학급에서 일반교사와 특수교사가 대등한 관계로 동시에 이끌게 된다. 백경미 유아특수교육과 장학관은 “일반교사, 특수교사 2명의 교사가 한 교실에서 수업을 하는데, 상하개념이 아닌 동등한 위치에서 하게 된다”며 “일반교사가 피아노를 친다면 특수교사는 노래를 가르치는 것처럼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통합유치원은 장애 유아에게 어릴 때부터 장애 특성에 맞는 교육을 통해 사회 구성원으로서 자립할 수 있도록 하고, 비장애 유아는 배려하고 협력하는 태도를 길러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백 장학관은 “지난 3월 통합 선발 당시 통합교육 기피 현상이 있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학부모나 아이 모두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 “보다 양질의 교육을 위해 내년에는 총정원을 장애인 12명 등 48명으로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시교육청은 완전한 통합교육을 위해 지난해부터 유아교육 특수교육 공공건축 분야 교수 등 12명의 전문가로 ‘통합유치원 공간혁신TF”’를 구성했다. 기본 병설유치원 건물의 벽을 허물고 화장실을 개보수하는 등 교실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2021년9월엔 대구 서구 인지초등학교 내 부지에 초등학교와 독립된 단설통합유치원도 문을 열 계획이다.

강은희 교육감은 “불로통합병설유치원은 한 아이도 놓치지 않겠다는 다품 교육의 소신에 따른 것으로, 장애ㆍ비장애 유아가 함께 성장하는 교육을 통해 각자의 잠재력을 꽃피울 수 있도록 통합교육의 선두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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