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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마약 밀반입 적발 작년보다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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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마약 밀반입 적발 작년보다 3배↑

입력
2019.10.24 09:22
수정
2019.10.2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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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협 의원 “신상 변종 마약 등장 영향 미쳐”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몰래 들여오다 적발된 전자담배용 대마 액상(오일) 카트리지. 김경협 의원실 제공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몰래 들여오다 적발된 전자담배용 대마 액상(오일) 카트리지. 김경협 의원실 제공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선호(29)씨와 홍정욱(48) 전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18)이 최근 미국에서 마약을 밀반입하다 적발된 가운데 올해 1~8월 항공기 마약 밀반입 사례가 작년 전체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더불어민주당 김경협(경기 부천 원미갑)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항공여행자 마약적발 현황’ 자료를 보면 마약 적발 건수와 물량은 2017년 70명에 1만5,325g(163억원 상당)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58명에 8만7,223g(1,833억원 상당)으로 물량이 6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는 8월 현재 150명에 6만9,177g(1,345억원 상당)으로 지난해보다 물량은 줄었으나 적발 건수가 3배 가까이 증가했다.

2014년부터 올해 8월까지 전체 집계를 보면 적발 건수는 417명, 물량은 23만9,943g(4,973억원 상당)에 달했다.

항공여행자를 통해 적발된 대마류 상세 분류 자료를 보면 전자담배용 대마 액상(오일) 카트리지 등 대마 추출물이나 대마 쿠키ㆍ캔디ㆍ젤리 등 식품 형태 대마류 반입은 2017년까지 없었으나 지난해 7건, 올해 8월까지 67건이 적발됐다.

김 의원은 “외국의 대마 합법화와 함께 식별이 어렵게 다양한 형태로 개발된 변종 마약의 등장이 항공기 마약 밀반입 급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몰래 들여오다 적발된 대마 캔디. 김경협 의원실 제공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몰래 들여오다 적발된 대마 캔디. 김경협 의원실 제공

변종 마약의 경우 대부분 다른 물품과 함께 수하물에 숨겨져 들어오면서 기존 엑스레이(X-ray) 검사 등으로 적발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관세청이 엑스레이 판독 교육을 강화하고 검색량을 늘린 것도 마약 밀반입 적발 건수가 늘어난 한 이유인데, 반대로 얘기하면 신경을 기울이지 않으면 변종 마약을 놓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진화하는 마약 범죄에 대응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감시 인력 배치와 검색 장비 고도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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