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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지형ㆍ식생 빠짐없이 기록할 라이다 드론이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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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지형ㆍ식생 빠짐없이 기록할 라이다 드론이 떴다

입력
2019.10.24 11:00
수정
2019.10.2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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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다 드론이 촬영한 독도의 모습. 국립문화재연구소 제공
라이다 드론이 촬영한 독도의 모습. 국립문화재연구소 제공

독도 지형의 세밀한 파악과 식생 조사를 위해 정부가 근적외선 레이저를 탑재한 라이다(LiDAR) 드론을 독도에 처음 띄웠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공중에서 레이저 스캐닝을 통해 지형을 정밀하게 파악하는 초정밀 라이다를 탑재한 드론으로 22일부터 이틀간 천연기념물인 독도(천연기념물 제336호)를 촬영했다고 24일 밝혔다. 정부가 자연유산 조사를 위해 라이다 드론을 띄운 건 처음이다.

이번에 투입된 초경량 드론용 라이다는 일반 사진에 사용되는 광학렌즈가 아닌 근적외선 광선으로 결과물이 스캐닝 된다. 오차율 15㎜의 초정밀 라이다로 한 번에 촬영범위가 250m에 달한다.

천연보호구역과 명승 같은 자연유산은 대부분 면적이 크고 학술적으로 보존가치가 높은 지형ㆍ지물이 많아 보존관리에 많은 인력과 예산이 필요하다. 라이다 드론은 비교적 적은 시간에 더 넓은 지역에 대한 정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보존관리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게 연구소의 설명이다.

실제 라이다 드론이 독도 면적 18만7,554㎡ 전체를 파악하기 위해 걸린 시간은 단 4시간. 조사원들이 직접 곳곳을 훑으며 사진을 찍는 경우라면 수개월이 걸리는 작업이다. 이원호 국립문화재연구소 연구사는 “일반 무인 항공기를 사용해 촬영할 때에는 나뭇잎 등이 가려졌으면 그 아래 어떤 식생이 있는지 파악하기 쉽지 않았다”며 “라이다 드론 촬영을 통해 더욱 명확한 문화재 관리ㆍ보존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23일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연구원이 독도에서 라이다 드론을 띄우기 전 기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지후 기자
23일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연구원이 독도에서 라이다 드론을 띄우기 전 기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지후 기자

연구소는 독도 촬영으로 얻은 데이터를 통해 시간 및 외부환경 변화에 따른 독도의 지형 변화를 세밀하게 기록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일반 촬영으로는 포착할 수 없었던 다양한 식생을 조사해 보존ㆍ관리에 나선다.

연구소는 독도를 시작으로 전국 천연보호구역 11개소와 명승 113개소도 라이다 드론 촬영을 진행한다. 연구소 관계자는 “여러 촬영 결과를 자연유산 콘텐츠로 만들어 국민과 공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라이다 드론이 촬영한 독도의 모습. 문화재청 제공
라이다 드론이 촬영한 독도의 모습. 문화재청 제공

울릉도ㆍ독도=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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