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훈 소장 “원본 공개할 수도 있어” 조작설 일축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24일 ‘촛불 계엄령 문건’이 조작이라는 일각의 주장을 “가짜라고 믿고 싶은 분들의 상상”이라고 일축했다.
임 소장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자신이 공개한) 원본 문건은 검찰에도, 군검찰에도 동일하게 내용이 존재한다. 허위로 문서를 작성하거나 조작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임 소장은 21일 국회에서 지난해 공개한 계엄령 문건의 원본이라는 이른바 촛불 계엄령 문건을 추가로 폭로한 바 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등에서는 해당 문건은 표지에서부터 작성 주체인 국군기무사령부의 ‘機(기)’자를 ‘幾’자로 쓰는 오자가 있다고 지적했다. 임 소장은 이에 “문건의 제보자 신원이 노출될 우려가 있어서 표시가 기재되어 있던 원문을 그대로 필사해서 공개했다. 필사하는 과정에서 오타가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 언론에서는 군의 자체 검토 결과 군인권센터가 공개한 문건이 안보지원사 문서와 형식이 유사하지만, 내부 문서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임 소장은 이 같은 주장을 두고서도 “이 문건은 생산 단계부터 고의적으로 군사보안 규정을 위반해서 생산한 문서니까 내부에서 찾아볼 수 없다”고 했다. 그는 “기무사망이나 국방부망에 의해서 만들어진 게 아니라 불법적으로 USB를 개인적으로 반입하고, 컴퓨터ㆍ노트북도 허가 받지 않은 것들을 가지고 제3의 장소에 별도로 꾸려진 태스크포스(TF) 공간에서 이 작업을 했기 때문에 아무리 뒤져도 나오지 않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 소장은 이어 “제보자하고 상의를 해서 오케이를 해 주시면 원본을 공개할 수도 있다”고 했다. 군인권센터 측은 제보자 보호를 이유로 그의 신원을 비롯해 해당 문건의 입수 시점 등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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