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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명예경찰이 되다… 경기남부경찰청 3명 위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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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명예경찰이 되다… 경기남부경찰청 3명 위촉

입력
2019.10.2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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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경찰청 명예경찰에 위촉된 김휘섭씨, 배용주 경기남부경찰청장, 박다영씨, 우의기(왼쪽부터)군이 위촉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경기남부경찰청 명예경찰에 위촉된 김휘섭씨, 배용주 경기남부경찰청장, 박다영씨, 우의기(왼쪽부터)군이 위촉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경기남부경찰청이 일반 시민 3명을 명예경찰로 위촉했다. 경찰이 일반 시민을 명예경찰에 위촉한 것은 매우 드문 경우다. 통상 경찰 활동 등의 홍보를 위해 연예인을 위촉해 왔다.

경기남부경찰청은 23일 오전 제1회 우리동네 시민경찰의 날 행사를 열고, 우의기(17·시민경찰 1호)군과 김휘섭(28·시민경찰 2호), 박다영(23·시민경찰 68호)씨 등 3명을 경기남부경찰청 명예경찰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우군은 지난 3월 31일 경기 광명시 소재 한 귀금속에서 귀금속 등을 훔쳐 달아나는 절도범을 직접 쫓아 붙잡은 뒤 경찰에 인계해 시민경찰 1호가 됐다. 또 김씨는 지난 4월 10일 성남 분당구 한 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한 직 후 부상으로 차량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던 운전자를 주변 상가에서 망치를 빌려와 유리를 깬 뒤 운전자를 구해냈다.

박씨는 지난 5월 26일 경기 광주시 한 도로에서 맨발 상태에서 무단횡단을 하던 치매 노인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는가 하면 자신의 신발을 벗어 신겨 준 뒤 경찰에 신고, 안전하게 귀가 시킨 공을 세웠다.

김경운 경기남부경찰청 홍보기획계장은 “지역의 치안을 담당하는 건 경찰의 몫이지만 시민들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며 “시민경찰이 있기에 경찰도 치안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을 명예경찰로 위촉하는 것이 드문 경우지만 우리 경찰 못지않게 사회 안전에 큰 도움을 주신 분들이기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경기남부경찰청은 23일 오전 제 1회 시민경찰의 날 행사를 열고 시민경찰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시민경찰은 올 4월부터 범죄 검거에 기여하거나 안전사고 예방 등에 나선 시민을 선정, 포상하는 제도로 현재까지 500명이 선정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경기남부경찰청은 23일 오전 제 1회 시민경찰의 날 행사를 열고 시민경찰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시민경찰은 올 4월부터 범죄 검거에 기여하거나 안전사고 예방 등에 나선 시민을 선정, 포상하는 제도로 현재까지 500명이 선정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한편 경기남부경찰청은 올 4월부터 범인 검거에 도움을 주거나 범죄 및 안전사고 예방에 도움을 준 시민을 우리동네 시민경찰로 선정, 포상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1일까지 모두 500명이 시민경찰에 선정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시민경찰에게 단순히 포상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매년 10월 23일(10월 21일 경찰의 날 이틀 뒤)을 시민경찰의 날로 정하고 이를 기념하기로 했다. 시민경찰의 날은 법정 기념일이 아닌 경기남부경찰청 자체 기념일로, 자체 운영되기는 전국에서 처음이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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