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올해 들어 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LG디스플레이의 주력인 액정표시장치(LCD)패널 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3분기 4,37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분기 보다 적자 폭이 680억원 더 늘었다.
영업적자 확대는 LCD 패널 가격이 시장 예상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급락한 데다, LCD 공장 가동률 축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신규 공장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LCD 사업의 대안으로 평가받는 OLED 사업이 본격화 되고 모바일용 패널 판매가 확대되면서 매출은 전 분기(5조 3,534억원) 대비 9% 증가했다.
3분기 제품별 매출 비중은 TV용 패널이 전 분기 대비 9%포인트 줄어든 32%를 기록했으며, 모바일용 패널은 플라스틱 OLED 패널 생산이 본격화되며 전 분기 대비 9%포인트 증가한 28%를 기록했다.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은 21%, 모니터용 패널은 18%를 차지했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LG디스플레이는 근원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별적인 경쟁력을 갖기 위해 사업구조 혁신을 진행 중”이라며, “현재 진행중인 LCD 구조개선 활동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차별적 가치를 줄 수 있는 기술과 제품군을 중심으로 장기 비전을 수립해 시장과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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