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등천 상류서 1,500여마리 방류… 지속적 모니터링 통해 서식지 복원
대전시가 지역생태계를 대표하는 깃대종 중 하나로 멸종위기종인 감돌고기 복원에 나선다.
시는 23일 유등천 상류에서 금강유역환경청 등 7개 협약기관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감돌고기 방류행사를 가졌다.
감돌고기는 전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있는 고유종으로 금강과 만경강 일부 수역에서만 서식하고 있으며, 대전에서는 유등천에서만 살고 있는 멸종위기 어류 1급이다.
시는 감돌고기 1,500여마리를 서식여건이 적합한 유등천 상류에 방류하고, 보호 안내판 설치와 함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 서식지를 복원할 계획이다. 방류행사에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재정적 지원을 하고 참여기관, 단체별로 어류 증식과 사후 모니터링 등 역할을 분담했다.
시는 생물종의 다양한 복원을 위해 지난해 9월 금강유역환경청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전충남생태보전시민모임, 대전환경운동연합, 순천향대학교 멸종위기어류복원센터, 천리포수목원 등 7개 단체와 협약을 체결, 대전지역 멸종위기종 살리기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시는 이번 감돌고기 복원을 시작으로 다음달 7일에는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고유 특산식물인 미선나무, 내년에는 금붓꽃, 2021년 솔붓꽃 등을 심는 등 지역생태계에 생물 다양성을 확보해 미래 생태적 가치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김재혁 정무부시장은 “이번 감돌고기 복원 방류를 통해 대전지역 생태계가 한층 더 건강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사람과 생태계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생태도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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