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기계 소리를 분석해 고장을 예측하는 스마트팩토리 인공지능(AI) 솔루션 기술 ‘기가사운드 닥터’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기계 전문가들이 소리만 듣고도 기계 내부의 어느 부품에 이상이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에서 착안, 전문가의 귀를 AI로 만들어 다양한 소리를 학습시킨 솔루션이다.
KT의 기가사운드 닥터는 셀프러닝 기반 AI 기술로 학습 시간을 100시간 내로 단축했다. 대부분의 기존 소리 예측 장비들이 최소 수 주 이상의 기계 학습을 해야만 고장 예측 기능을 할 수 있었던 것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기가사운드 닥터를 개발한 KT의 연구원은 “기계 장비에 부착하는 것만으로도 바로 학습이 가능하다는 점과 짧은 학습 기간 덕분에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서 반응이 매우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예측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진동과 온도, 전류 등의 센서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는 융복합 분석 기술도 개발 중이다.
KT는 기가사운드 닥터를 올해 1월부터 자체 데이터센터와 주요 통신국사에서 운용하기 시작했고, 6월부터는 고온다습하고 열악한 실제 공장 생산라인 환경에 적용 중이다. 실제로 기가사운드 닥터는 현장에서 기계의 돌발 정지를 예측해내기도 했다. KT 관계자는 “현재 여러 분야 기업들과 솔루션 제공에 대해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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