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김종대 “김정은 금강산 발언은 관광 재개 빨리 하라는 뜻”

알림

김종대 “김정은 금강산 발언은 관광 재개 빨리 하라는 뜻”

입력
2019.10.23 11:12
0 0

김 의원, 라디오 인터뷰…“남측 안 하면 내금강ㆍ백두산 관광 독자사업으로 갈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 관광지구를 현지지도하고 금강산에 설치된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금강산 관광지구 사진.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 관광지구를 현지지도하고 금강산에 설치된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금강산 관광지구 사진.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3일 금강산의 남측 관광시설 철거를 지시했다. 하지만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지난해 9월 남북 정상이 평양공동선언에서 합의한 금강산 관광 재개를 조속히 이행하라는 뜻으로 해석했다.

김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북한이 금강간 관광 재개에 대해 얼마나 공을 들여왔는가, 또 기다려 왔는가가 드러나는 대목”이라고 김 위원장의 발언을 풀이했다. 그는 “남북관계가 교착 상태가 되면서 2억평 정도 되는 외금강 관광지구가 묶였고 남북관계는 풀릴 기미도 안 보이니까 남측 시설이 흉물 같다고 얘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집권 이후 원산을 관광지구로 지정했고 인근 마식령에 스키장을 지으면서 내금강까지 개발해왔다. 현재 ‘금강산 관광지’인 외금강 외에도 원산에서 금강산에 이르는 관광특구를 조성하는 데 심혈을 기울여온 것이다. 김 의원은 지난해 11월 현정은 현대아산 회장과 북한을 방문했을 때 “북측이 ‘내금강, 백두산도 가져 가시라. 백두산 관광까지도 개발하겠다’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대규모 관광 개발에 우리 측의 동참을 적극적으로 제안했던 것이다.

김 의원은 또 김 위원장이 경제제재에 화가 났지만 금강산 남측 시설 일방적 철거 가능성은 낮다고 예측했다. 그는 “남측과 협의 하에 하라”, “남녘 동포들이 오면 언제든 환영하겠다”는 김 위원장의 발언에 주목했다. 김 의원은 “관광 사업을 대대적으로 하고 싶은데, 남측이 파트너가 아니면 북한의 독자 사업으로라도 가겠다는 얘기”라고 언급했다. 그는 “북한 수해 복구라든가 건설 능력을 보면 과거 김정일 시대에 비해 엄청나게 발전한 건 맞는 것 같다”며 “두만강 유역 홍수 피해지역에 완전히 새로운 도시가 등장한 것을 봤을 때 개발에 욕심을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 주요 관영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금강산 일대 관광시설을 현지지도하면서 금강산호텔을 비롯한 남측 시설에 대해 “건축미학적으로 심히 낙후”, “관리가 되지 않아 남루하기 그지없다” 표현 등을 써가며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들을 남측의 관계 부문과 합의해 싹 들어내도록 하고 금강산의 자연경관에 어울리는 현대적인 봉사시설들을 우리 식으로 새로 건설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와 별개로 21일 군인권센터가 공개한 박근혜 대통령 탄핵촉구 촛불집회 당시 시절 계엄 문건(현 시국 관련 대비계획) 원본에 대해 “기무사가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를 무력화하고 상황을 주도하는, 쿠데타적 요소가 있다”면서 “과거 신군부가 보안사 주축으로 군사 쿠데타를 일으킨 것과 똑같은 시나리오”라고 평가했다. 그는 “3월 10일 헌법재판소가 박 전 대통령 탄핵 심판을 하기 이틀 전 계엄령 발동 준비가 들어가야 된다. 탄핵 심판이 내려지면 바로 비상 국무회의를 열어서 비상계엄을 선포하겠다는 얘기”라고도 했다. 이 문건을 작성한 기무사령부의 조현천 전 사령관 소재를 두고는 “미국에서 은신에 성공한 것 같다”면서 “조력자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