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KS 1차전서 키움에 7-6 승리
오재일(헬맷)이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과 경기에서 9회 말 끝내기 안타를 날린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산 오재일(33)이 9회말 짜릿한 끝내기 ‘속죄타’를 터트리며 팀을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로 이끌었다.

두산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과 경기에서 9회말 오재일의 끝내기 안타로 7-6으로 힘겹게 승리했다.

키움이 1회 2사 2루에서 박병호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따내며 1-0으로 앞섰다. 그러나 키움의 리드는 오래 가지 못했다. 두산은 2회말 공격에서 1사후 오재일과 허경민, 최주환이 3연속 안타를 치며 만루를 만들었고, 이어 김재호의 볼넷과 박세혁의 안타로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4회 무사 만루의 대 위기를 짧은 뜬공과 병살타로 벗어난 뒤 4회말 공격에서 다시 반격에 나서 6-1까지 달아나면서 경기를 이대로 마무리하는 듯했다.

키움은 그러나 6회초 안타와 볼넷으로 만든 무사 1ㆍ2루에서 샌즈의 적시타와 내야안타, 희생플라이 등을 묶어 4-6으로 따라 붙었고, 7회에는 두산의 실책을 묶어 6-6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두산은 그러나 9회말 키움의 실책 및 실책성 플레이를 묶어 무사 1ㆍ2루, 1사 만루 기회를 연이어 만들었고, 오재일의 끝내기 안타로 1차전을 가져왔다.

이날 MVP로 선정된 오재일은 이날 천국과 지옥, 그리고 천국을 차례로 경험했다. 오재일은 2-1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3회초 서건창의 우익선상 직선타구를 솟구쳐 올라 잡아내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하지만 6-4로 앞선 7회초 수비에서 김하성의 내야 뜬공을 포수와 서로 미루다 내야 안타를 만들어줬다. 이어 안타와 적시타를 맞으며 6-6 동점을 허용했다. 오재일은 그러나 9회말 1사만루에서 중견수를 훌쩍 넘기는 끝내기 안타를 터트리며 앞선 실책성 플레이를 만회했다.

반면, 키움은 속출한 실책 및 실책성 플레이에 분루를 삼켜야 했다. 특히 9회말 유격수 김하성이 선두 타자 박건우의 힘없이 머리 위로 뜬공을 잡아내지 못했고, 박건우는 결국 끝내기 득점 주자가 됐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기고 있던 오늘 경기를 졌다면 한국시리즈 자체가 어려워졌을 뻔했다”면서 “좋은 기운으로 2차전을 맞게 됐다”라고 말했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수비에서 차분하지 못했던 점이 아쉽다”라며 “일단 한 경기 치렀기 때문에 향후 선수들이 잘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선 양 팀에서 부상자가 나왔다. 4회말 두산의 공격 2사 1루에서 1루주자 박건우가 2루로 도루를 시도하자 키움 포수 박동원이 급하게 2루로 공을 던졌고, 이 공이 키움 선발 요키시의 왼쪽 턱을 강타했다. 요키시가 쓰러져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하자 그라운드로 구급차가 들어왔다. 요키시는 다행히 교체없이 4이닝을 마무리하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얼음찜질 후 경기 중반부에 다시 덕아웃으로 복귀했다. 키움 관계자는 “엑스레이 등 진단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1, 2일 더 지켜본 뒤 필요에 따라 추가 진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6회초가 끝난 뒤에는 두산 유격수 김재호가 공수 교대 과정에서 갑자기 오른쪽 종아리에 통증을 호소해 교체됐다. 김재호는 그러나 병원 치료 대신 마사지를 받고 곧 회복했다.

2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에서 두산은 우완 이영하를, 키움은 좌완 이승호를 각각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한편, 이날 한국시리즈 1차전 입장권 2만5,000장은 경기 전 매진됐다. 2015년 두산-삼성의 한국시리즈 1차전부터 KS 21경기 연속 매진이다. 앞서 열린 SK와 키움의 플레이오프는 1~3차전 모두 매진에 실패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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