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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찰차 카메라가 차 번호판 찍으면 “수배 내역 발견” 모니터에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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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찰차 카메라가 차 번호판 찍으면 “수배 내역 발견” 모니터에 메시지

입력
2019.10.22 17:55
수정
2019.10.22 20:52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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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주최 첫 치안산업박람회 가보니

22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국제치안산업박람회를 찾은 여성 관람객이 경찰 옷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2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국제치안산업박람회를 찾은 여성 관람객이 경찰 옷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순찰차를 타고 도로를 달리던 경찰이 ‘스마트 범인인식 시스템’을 가동하자 차량에 부착된 고해상도 카메라가 부지런히 고개를 돌리며 앞서가는 차들의 번호판을 찍는다. 순찰차의 컴퓨터는 실시간으로 번호판을 분석한다. 잠시 뒤 내부 모니터에는 ‘수배내역이 있는 차량을 발견했다’는 메시지가 뜬다.

영화에서나 가능한 일이 아니다. 내년 초 경찰이 치안현장에 도입할 시스템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 시스템을 가동하면 범인이 운전실력으로 경찰차를 따돌리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했다.

스마트 범인인식 시스템의 차량 조회 결과는 스마트폰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 범인인식 시스템의 차량 조회 결과는 스마트폰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22일 인천 송도동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국제치안산업박람회’에는 스마트 범인인식 시스템을 비롯, 한국형 전자충격기(테이저건), 수색용 대형 드론 등 첨단 치안기술이 총출동했다. 평소 접하기 힘든 경찰 장비들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데다 경찰 공무원에 대한 높아진 인기 때문인지 젊은 관람객이 많았다.

경찰이 곧 치안현장에 보급하는 한국형 전자충격기.
경찰이 곧 치안현장에 보급하는 한국형 전자충격기.

한국형 테이저건 시연장은 특히 인기였다. 한 번에 한발만 쏠 수 있고 조준점이 부정확한 기존 제품을 대폭 개선한 테이저건이다. 경찰 관계자는 “3연발이 가능하고 듀얼 레이저 시스템으로 정확성도 높였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곧 수사에 활용할 뇌지문(뇌파) 탐지 시스템 등 과학수사 기법과 장비를 전시한 기획관도 관람객을 붙잡았다. 범인에게 범죄와 관련된 사진 몇 장을 반복적으로 보여줄 때 무의식적으로 본인이 사용한 범행 도구에 반응을 보이게 마련인데, 이를 뇌파를 통해 찾아낸다.

사람의 얼굴을 동영상으로 찍은 뒤 머리의 미세한 움직임 등으로 심리를 분석하는 ‘비디오 폴리그래프’, 폐쇄회로(CC)TV가 얼굴을 인식해 수배자 등이 나타나면 경보를 울리는 ‘범죄자 인식 경고 시스템’도 눈길을 끌었다.

국제치안산업박람회 관람객이 첨단 과학수사 기법인 뇌지문 탐지 체험을 하고 있다.
국제치안산업박람회 관람객이 첨단 과학수사 기법인 뇌지문 탐지 체험을 하고 있다.

올해 처음 박람회를 준비한 경찰청은 매년 행사를 이어가 국내 치안기술과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필리핀 싱가포르 헝가리 베트남 등 7개국 바이어들이 방문해 우리 기업들과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며 “현재 개발 중인 접이식 방패, 잠긴 문을 부수는 ‘도어 브레이커’, 살수차 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경찰청과 인천시가 공동주최한 이번 박람회는 23일까지 열린다.

글ㆍ사진=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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