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주시는 고려시대 창건된 사찰터인 ‘양주 회암사지(사적 제128호)’를 유네스코 세계유산 장정목록 등재를 위해 문화재청에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22일 밝혔다.
세계유산 잠정목록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예비목록으로 우리나라에는 현재 문화유산 8건, 자연유산 5건 등 13건이 등재되어 있다.
시는 지난해 한차례 심사결과가 부결됨에 따라 이후 중국 현지조사와 국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등재 기반을 마련, 이번에 두 번째로 등재 신청을 냈다.
‘양주 회암사지’의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여부는 올해 10월~12월 문화재청의 서류검토와 전문가 현지조사를 거쳐 내년도 1월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 분과 심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회암사지는 1964년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후 1997년부터 2016년까지 20여년에 걸친 발굴조사, 박물관 건립, 유적정비 등 종합정비사업을 통해 일반에 공개됐다.
고려 중기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며 14세기 공민왕의 후원으로 왕사였던 나옹에 의해 현재와 비슷한 규모로 중창(1374~1376년) 됐다. 조선시대에는 왕실사찰로 사세를 이어가다 17세기 전반 이후에 폐사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성호 시장은 “양주 회암사지의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를 통해 역사문화도시 양주시의 문화유산 가치와 의미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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