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2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 개혁방안과 관련한 내용을 발언하는 동안 양손을 들고 엑스(X)를 그리며 반대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정부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류효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을 찾아 2020년도 에산안 시정연설을 하는 동안 여야는 상반된 대응을 보여 정치권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등 여당 의원들과 연신 환한 표정으로 인사를 나누며 민주당 의석을 가로질러 본회의장에 입장했다.

문 대통령은 연설을 시작하며 ‘혁신’과 ‘포용’, ‘공정’, ‘평화’ 등 핵심 단어는 강조하며 말했다.

여당 의원들과 국무위원들은 문 대통령이 소재ㆍ부품ㆍ장비 산업 국산화 성과를 언급하자 처음 박수를 쳤으며 이어 33분간 연설 동안 모두 28번의 박수를 보냈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들어서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22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자유한국당 의원들 측으로 향하고 있다. 대다수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퇴장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반면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연설을 시작한 후 마칠 때까지 박수를 전혀 치지 않았다. 심지어 귀를 막고 책상에 놓아둔 핸드폰만 들여다 보는 의원도 있었다.

특히 문 대통령이 공정ㆍ개혁을 강조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필요성을 역설하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포함해 같은 당 다수 의원들은 손으로 엑스자(X)를 만들어 항의하기도 했다.

박수와 야유가 엇갈린 가운데 문 대통령이 연설을 마치고 자유한국당 의석으로 다가가자 대부분의 의원들은 이미 자리를 일어났다.

몇몇 야당 의원들과 악수를 나눈 문 대통령은 자유한국당 의석 뒷자리에 서 있던 나 원내대표와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 등 일부 의원들과 악수를 나눈 후 문 앞에서 기다리던 민주당 의원들과 한차례 악수와 짧은 인사를 마치고 국회 본회의장을 떠났다.

홍인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국회에서 2020녀도 예산안 관련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류효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연설을 하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의원이 귀를 막고 있다. 홍인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연설을 마치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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