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숲 이용 특성에 따른 삶의 질 상관관계 연구결과 내놔
생활권 주변의 숲을 자주 찾는 사람일수록 삶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2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숲과 개인 삶의 질에 대한 상관성 연구를 위해 전국 17개 시ㆍ도 만 19세 이상 국민 2,62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일상적으로 생활권 숲을 자주 이용할수록 개인의 삶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권 숲은 거주지로부터 숲까지 왕복이동거리, 체류ㆍ활동시간 등을 포함하여 4시간 이내 반경에 위치한 숲을 말한다. 이번 연구결과는 일상적 행복을 중시하는 ‘소확행’이나 일과 삶의 균형을 의미하는 ‘워라벨’ 문화의 확산과 더불어 개인의 삶의 질에 대한 국민적 욕구가 높아지면서 생활기반시설로서의 숲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산림과학원은 이번 연구가 생활권 숲의 이용특성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력을 분석하였다는 점과 숲의 방문빈도, 숲 도달시간, 교통수단, 활동내용 중 방문 빈도가 개인 삶의 만족도를 향상시키는 중요한 요소임을 전국단위 대규모 조사를 통해 통계적으로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분석결과도 생활권 숲을 일주일에 1~2회 방문하는 사람의 삶의 만족도는 평균 76.5점으로, 숲을 전혀 찾지 않는 사람에 비해 9.8%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우리나라 국민의 숲 이용특성은 2명 중 1명이 월 1~2회이상 일상적으로 숲을 이용하고 있으며, 숲에서 즐기는 활동은 등산이나 산림욕, 산책이 76.8%로 가장 많았고 휴식ㆍ명상, 경관감상 등이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로는 고령층일수록 대체로 숲을 자주 방문하고 연령이 낮아질수록 방문 빈도가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리화 산림과학원 연구관은 “숲과 가까운 생활환경보다 숲을 자주 방문하고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는 것이 개인 삶의 만족도 향상에 더욱 기여한다”며 “숲과 더불어 국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산림복지서비스 콘텐츠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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