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히토 일왕 즉위의식 이후 29년 만

나루히토 일왕이 22일 오전 대내외에 즉위를 선언하는 소쿠이레이세이노기 행사에 앞서 규추산덴 중 가시코도코로에서 즉위예식을 끝낸 뒤 걸어가고 있다. 가시코도코로는 일본 왕위의 상징인 삼종신기(거울·검·굽은 구슬) 중 야타노카가미라는 거울을 모셔둔 곳이다. 도쿄=교도 연합뉴스

지난 5월 왕위를 계승한 나루히토(德仁) 일왕이 대내외에 즉위를 선언하는 ‘소쿠이레이세이덴도기’(即位礼正殿の儀)라 불리는 의식이 22일 오후 1시 12분쯤 고쿄(皇居)에서 시작했다. 현재 상왕인 아키히토(明仁) 일왕의 즉위의식 이후 29년 만이다.

일본 왕실은 8세기 헤이안(平安) 시대부터 일본에서는 왕위 계승과 별개로 대외적으로 즉위를 공식 선언하는 의식을 진행해 왔다. 이날 즉위의식에는 해외 왕실과 국가원수 등 400명의 해외 축하사절을 포함해 각계를 대표하는 일본 국내외 인사 총 2,000명이 참석했다. 한국 정부 대표로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했다.

나루히토 일왕은 고쿄의 영빈관인 마쓰노마(소나무방ㆍ松の間)에 설치된 단상 다카미구라(高御座)에 올라 오고토바(おことばㆍ소감)을 밝힌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후 요고토(寿詞)라고 부르는 축하인사를 하고 참석자들과 함께 만세 삼창을 한다. 즉위의식은 약 30분간 열릴 진행될 예정으로, 성인 왕족들은 참석했지만 공무에서 은퇴한 아키히토 상왕 부부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오후 7시20분부터는 고쿄에서 ‘교엔노기’(饗宴の儀)로 불리는 궁중만찬 행사가 열린다. 1990년 아키히토 일왕 때 7차례 열린 축하피로연은 22일 궁중만찬을 포함해 25일, 29일, 31일 총 4차례로 간소화했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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