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국회 찾아 2020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문 대통령 “일자리 회복세” 언급에 자유한국당 의원들 야유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지표 개선되고 있는 것 사실” 일침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문재인 대통령의 2020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대해 “민생과 경제활력에 집중하는 내년 예산 방향이 혁신, 포용, 공정 평화의 갈래로 구체화 된 것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또 “(대통령 언급대로) 일자리와 관련한 고용지표들이 개선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한국당이 그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국회를 찾아 2020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통해 “일자리가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올해 9월까지의 평균 고용률이 66.7%로 역대 최고 수준이고, 청년 고용률도 12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상용직 비중도 올해 평균 69.5%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고용보험 가입자도 50만 명 이상 늘어 일자리의 질도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아직도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힘 줘 말했다. 문 대통령이 이 같이 일자리를 언급하는 대목에서, 자유한국당 의원석에서는 야유가 터져 나왔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한국당 측의 반응에 대한 생각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자리의 양적 지표만 좋아지는 게 아니라 실업률 낮아지고 고용숫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런 고용지표 개선을 수용하고 어떻게 더 강화할지, 또 남은 40대 일자리, 제조업 일자리를 증가시켜서 더 좋은 쪽으로 갈지를 고민해야 하는데 비난을 하면 .그건 고용 나빠지길 바라는 옹졸한 입장 밖에 안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고위공직자범죄(부패)수사처와 관련한 연설 대목에서도 한국당의 야유가 나온 것과 관련,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이견을 넘어 왜곡된 주장과 선동을 반복한 건데, 다른걸 떠나서 한국당이 여당이던 시절에 공수처에 대해 주장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게 ‘묻지마 반대’할 사안인지 천천히 돌아보길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 또 “한국당이 마음을 열고 진지하게 접근했으면 한다”고 했다.
김혜영 기자 sh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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