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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왕의 배우자’ 석 달 만에 지위 박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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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왕의 배우자’ 석 달 만에 지위 박탈

입력
2019.10.22 09:45
수정
2019.10.22 19:20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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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 와찌랄롱꼰 태국 국왕(67)의 배우자인 시니낫 웡와치라파크디 소장(34)이 조종사 복장을 하고 조종석에 앉아 있는 모습. 방콕=AP 연합뉴스
마하 와찌랄롱꼰 태국 국왕(67)의 배우자인 시니낫 웡와치라파크디 소장(34)이 조종사 복장을 하고 조종석에 앉아 있는 모습. 방콕=AP 연합뉴스

‘태국 국왕의 배우자’ 시니낫 웡와치라파크디(34)가 왕의 배우자 신분을 박탈당했다. ‘왕의 배우자’라는 호칭을 부여받은 지 약 석 달여만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마하 와찌랄롱꼰 국왕(67)은 21일(현지시간) 왕실 공식 성명을 통해 이 같은 조치를 발표했다.

와찌랄롱꼰 국왕은 태국에서 절대군주제가 폐지된 이후 100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 7월 시니낫에게 ‘왕의 배우자’ 호칭을 부여했다. 이는 타이항공 승무원 출신 수티다 와찌랄롱꼰 나 아유타야(40) 근위대장과 결혼식을 올린 지 두 달 만에 이뤄진 일이어서 더욱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왕의 배우자 신분을 박탈당한 시니낫은 군인으로서의 직위도 동시에 잃었다. 왕실 육군간호대학을 졸업한 그는 조종사 교육을 받은 뒤 왕실 근위대에서 근무해왔으며, 올해 5월 소장으로 진급했다.

왕실은 성명에서 시니낫이 조신하지 못한 행동을 하고 국왕에게 불충실했다고 지위 박탈 이유를 설명했다.

왕실은 두 페이지짜리 성명에서 “그녀가 은혜를 모르고 지위에 맞지 않게 행동한다. 그녀에게 수여된 것에 만족하지 않고 여왕 지위까지 오르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녀는 왕실의 훌륭한 전통을 이해하지 못하고 왕과 여왕에 복종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으나 구체적 행동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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