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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자치21, “광주시의원들 비루하다”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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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자치21, “광주시의원들 비루하다” 직격탄

입력
2019.10.21 16:44
수정
2019.10.2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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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의원들이 지난해 7월 17일 제8대 광주시의회 개원에 앞서 새 의장 선출을 놓고 의원 간 감투싸움으로 파행을 빚은 데 대해 시민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광주시의회 제공
광주광역시의원들이 지난해 7월 17일 제8대 광주시의회 개원에 앞서 새 의장 선출을 놓고 의원 간 감투싸움으로 파행을 빚은 데 대해 시민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광주시의회 제공

참여자치21이 21일 광주광역시의원들을 향해 “비루하기까지 하다”고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일색에다가 초선이 대부분인 시의원들이 능력도 부족하면서 제 밥그릇만 챙기는 구태정치를 답습하고 있다는 데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참여자치21이 이날 내놓은 성명엔 시의원들의 행보에 대한 거침 없는 독설이 가득 담겨 있다. “광주시의회는 과연 시민을 대변하는 대의기관으로서 소임을 충실히 하고 있는가”라고 성명을 시작한 참여자치21은 “대체 지방의원들은 무슨 생각으로 의정활동을 하는지 참으로 답답하고 개탄스럽다. 앞으로도 3년 가까이 남은 임기 동안 지방의회가 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심히 우려된다”고 비난했다. 최근 시의회가 부의장들(2명)을 7급 상당 공무원이 수행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광주시에 요구했다가 뒤늦게 철회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시의회는 부의장들이 의장 공석 시 회의 진행이나 외부 행사에 참석하는 경우가 많아 수행비서가 필요하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의회 총무과 수행 인력 증원’을 요구했다. 시의회는 당초 ‘부의장의 수행 비서’를 요구했다가 “시대에 뒤떨어진 행태”라는 비판이 일자 관련 문구만 슬쩍 바꿨지만 되레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이날 부의장 수행비서직 요구안을 철회했다.

참여자치21은 이어 “14일부터 이어지는 시의회 본회의 시정 질문 내용과 과정들을 보면 나태하고 무능한 수준 이하 직무유기였고, 비루하기까지 하다”고 신랄하게 꼬집었다. 검찰이 민간공원 특례사업(2단계) 비리 의혹과 관련해 광주시청을 압수수색하고 관련 공무원들을 줄소환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데도, 어느 누구도 이에 대해 질의를 하지 않은 점을 지적한 것이다. 참여자치21은 또 “광주복지재단 정상화 및 광주노인복지모형 논의, 제2순환도로 사업 재구조화 협상 문제, 도시철도2호선의 동시다발적 공사를 둘러싼 교통ㆍ환경문제 등 광주시 주요 현안에 대해 누구 한 명 발언이 없었다”며 “모두 입을 다물기로 약속한 것이냐”고 비판했다.

참여자치21은 그러면서 “의회의 기본 기능인 시정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무엇으로, 어떻게 할 줄도 모르고 능력도 부족하면서, 제 밥그릇은 더 크게, 시민혈세로 더 많이 밥 양을 채우겠다는 비루한 권리 행사를 창피한 줄 모르고 밀어붙이기까지 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참여자치21은 마지막으로 “시정에 대한 견제와 감시라는 본연의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기본기를 연마하고, 광주시 현안에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철저한 조사와 연구로 대안을 모색하라”고 촉구한 뒤 성명을 끝냈다.

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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