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화장실에 옷 등에 묻으면 1년 이상 남는 물질 발라
부산대가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여성 화장실에 특수형광물질을 칠하는 대책을 마련했다. 이 특수형광물질이 옷이나 몸에 묻으면 1년 이상 흔적이 남는다.
부산대는 금정경찰서와 함께 교내 여성용 화장실에 일명 핑크가드(PINK GUARD)라는 불리는 특수형광물질을 발랐다고 22일 밝혔다. 국내 벤처기업인 선린 머트리얼사가 자체 개발한 이 형광도료는 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자외선 특수장비로 비추면 분홍색이 나타났다.
대학 측은 옷이나 신체, 신발 등에 묻으면 쉽게 세척되지 않고 1년 이상 남아 성범죄 사건 범인 검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형광물질이 도포된 화장실 전면에 경고문과 안내문을 부착했다.
부산대 측은 "특수 도료가 사용된 화장실이라는 사실을 알려 성범죄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화장실을 이용하는 여성에게 심리적 안정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