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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에게 어울리는 옷을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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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에게 어울리는 옷을 만들겠습니다”

입력
2019.10.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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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수 디자이너
황은수 디자이너

“우리나라 고유의 실내 인테리어 양식 중 하나인 사방연속 무늬 벽지가 패션 디자이너의 꿈을 꾸게한 모티브가 됐습니다. 이젠 패션의 본 고장 파리에서 도전합니다.”

경북 경주 출신 황은수(28) 디자이너는 지난달 열린 ‘2019 서바이벌패션 K’에서 ‘왜곡된 기억의 미학’이란는 주제로 참가해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중세 유럽 빈티지하우스에서 착안한 그의 작품은 로맨티시즘을 패션으로 아름답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술 전공인 어머니의 미적 감각을 타고난 그는 경주에서 고교를 졸업하고 영국 패션학교인 세인트마틴으로 유학을 떠났다. 5년 과정을 마친 그는 파리의 명품브랜드 회사인 존갈리아노와 런던 피비 잉글리시, 유돈 최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 회사에서 인턴을 하면서 실력을 다졌다.

황 디자이너는 귀국 후 자신의 이름을 딴 ‘EUSUE’를 브랜드로 내걸고 20~30대 젊은 여성들을 파고들고 있다.

“서바이벌패션K를 거치면서 우리나라 패션이 세계적인 디자이너들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만큼 수준이 높아졌다는 사실에 짜릿했다”는 그는 “옷은 제2의 피부라는 패션계의 어록이 있지만 저는 만인에게 어울리는 옷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성웅기자 k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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