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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갈색 팽이버섯 중국 대륙 입맛 사로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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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갈색 팽이버섯 중국 대륙 입맛 사로잡다

입력
2019.10.2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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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촨성훠궈협회, ‘여름향 1호’수입타진 충북농기원 방문

“황금빛에 아삭아삭한 식감 일품, 훠궈 요리에도 제격”

중국 스촨성 훠궈협회 관계자들이 18일 충북농업기술원 갈색 팽이버섯 연구실을 찾아 신품종 ‘여름향 1호’의 특성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충북농업기술원 제공
중국 스촨성 훠궈협회 관계자들이 18일 충북농업기술원 갈색 팽이버섯 연구실을 찾아 신품종 ‘여름향 1호’의 특성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충북농업기술원 제공

충북농업기술원이 개발한 토종 팽이버섯 ‘여름향 1호’가 중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21일 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중국 스촨성 훠궈협회 관계자 12명이 지난 18일 도 농업기술원을 방문, 갈색 팽이버섯 연구실과 생육실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공사)와국내 농식품 바이어들도 동행했다.

이들은 이어 음성군 생극면의 ㈜힘찬 팽이버섯 농장도 방문했다. 힘찬은 지난 3월 충북농업기술원으로부터 재배 기술을 넘겨받아 신품종 갈색팽이 여름향 1호를 생산하고 있는 업체다.

훠궈는 중국 스촨성의 대표음식으로 매운 육수에 고기와 버섯 야채 등을 살짝 데쳐 먹는 샤브샤브 요리이다. 이번 중국 방문단에는 옌룽 훠궈협회 부회장의 인솔 아래 스촨성의 유명 훠궈업소 대표 등이 참가했다. 이들은 여름향 1호 등 신품종 갈색 팽이버섯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황금빛을 띤 여름향 1호가 아삭아삭하고 이에 끼지 않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한다. 이관우 도농업기술원 버섯팀 연구사는 “훠궈협회가 한국산 갈색 팽이버섯의 안전성을 검증하고 수입을 타진하러 방문한 것으로 안다”며 “반응이 좋아 곧 바이어를 통해 수출 계약이 추진될 것 같다”고 귀띔했다.

앞서 여름향 1호는 지난 7월 상하이 식자재 전문업체를 통해 중국에 처음 진출됐다. 지금까지 34톤을 수출했고, 앞으로 수출 물량은 계속 늘어날 참이다.

황금빛이 도는 팽이버섯 ‘여름향 1호’. 충북농업기술원이 자체 개발해 품종보호권을 확보한 토종 신품종이다. 충북농업기술원 제공
황금빛이 도는 팽이버섯 ‘여름향 1호’. 충북농업기술원이 자체 개발해 품종보호권을 확보한 토종 신품종이다. 충북농업기술원 제공

충북농업기술원이 자체 개발해 2015년 2월 품종보호권을 확보한 여름향 1호는 무엇보다 색감과 식감이 특출하다. 버섯조직의 탄력이 좋아 아삭아삭한 맛이 일품이다. 황금빛이 돌아 국내에서는 ‘골드팽이’ ‘금빛팽이’ ‘아삭팽이’ 등 상표명으로 농협하나로마트, 이마트 등에서 유통 중이다.

재배 조건과 비용 면에서도 장점이 많다. 기존 흰색 팽이버섯보다 재배기간이 20일 이상 짧고, 생육 온도가 높아 냉방비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흰색 팽이에 비해 기능성 성분인 베타글루칸 함량도 높다.

김영호 충북농업기술원 친환경연구과장은 “여름향 1호는 중국인이 좋아하는 황금색인데다 살짝 데치면 아삭아삭한 식감이 좋아 훠궈 요리에 안성맞춤인 신품종”이라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훠궈요리의 재료로 쓰이면 한국산 팽이버섯을 홍보하고 대중국 수출길을 확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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