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가 연도별 국내 시장에 미친 영향 설문조사 결과. 한국소비자원 제공

국내 소비자 중 67%가 자유무역협정(FTA) 이후 상품 선택 폭 확대, 가격 하락 등을 들어 “전반적구매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응답했다. 구매 만족도가 가장 높은 품목으로는 술, 과일, 건강기능식품 등이 꼽혔다.

한국소비자원은 ‘FTA 소비자 후생 체감도’ 설문조사 결과 FTA가 국내 시장에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응답한 비율이 67.5%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2004년 국내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지 15년을 맞아 진행된 것이다. 설문 참여자 중 88.1%는 FTA를 통해 상품 선택의 폭이 확대됐다고 응답했으며 FTA를 통한 가격 하락 효과가 있었다고 응답한 비율도 66.6%였다.

소비자원은 이번 설문조사에서 수입소비재 중 과일 주류 소형가전 음료 생수 등 16개 품목군을 선정해 품목군별로 소비자들의 구매 만족도를 조사했다.

구매 만족도가 가장 높은 품목은 주류(83.3%)였으며 건강기능식품(79.0%) 과일(77.1%) 소형가전(72.4%)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주류는 전체 품목 중 가격 하락 효과가 있었다고 응답한 비율이 66.4%로 가장 높았다. 응답자 절반 이상이 가격 하락 효과가 있다고 응답한 품목은 주류 외에 견과류(56.8%), 축산물(53.4%), 과일류(50.8%), 수산물(50.3%) 등이다.

상품 선택 폭이 확대됐다는 응답은 과일류(87.5%) 주류(86.3%) 건강기능식품(81.0%)에서 80%를 초과했으며, 모든 조사 대상 품목에서 상품 선택 폭이 확대됐다는 응답도 50%를 넘어섰다.

품질이 향상됐다는 응답은 과일류가 76.3%로 가장 높았으며 주류(75.5%) 건강기능식품(73.7%) 자동차(72.1%) 소형가전(71.9%)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생수(44.3%) 음료(58.0%) 신발(58.7%) 등은 구매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구매 만족도가 50%에도 못 미친 생수는 선택 폭 확대(59.7%), 품질 향상(38.3%)에서 가장 박한 점수를 받았으며 가격 하락 효과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29.7%에 그쳤다. FTA를 통한 가격 하락 효과를 가장 낮게 평가 받은 화장품(26.6%)은 전반적 구매 만족도에선 65.7%를 기록, 조사 대상 품목 중 중간 수준이었다.

각 품목별로 수입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의 후회 요인을 조사한 결과 축산물(68.1%), 수산물(65.0%), 과일(63.2%) 등 7개 품목에서 제품 안전ㆍ위생 문제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모두 소비자가 직접 먹고 마시는 품목이었다. 주류(41.9%) 애완용품(40.0%) 등 5개 품목은 정보제공 미흡이, 자동차(52.1%) 소형가전(46.9%) 안경(42.8%)은 제품 서비스(A/S) 미비가 구매를 후회하는 가장 큰 이유였다. 신발 구매자에겐 교환 및 환불상 어려움(25.3%)이 최대 구매 후회 요인이었다.

세종=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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