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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군 후보지가 대구의 중심…지도가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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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군 후보지가 대구의 중심…지도가 말합니다”

입력
2019.10.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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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청 후보지 탐방] <2> 달성군 LH분양홍보관

달성군 대구면적의 48%, 향후 대구경제 70% 담당, 후보지도 가장 넓어

군 “부지 무상제공”에 시 “소유권 이전 불가능”, 과도한 홍보 지적도

달성군이 대구시 신청사 유치를 추진중인 LH분양홍보관 부지.
달성군이 대구시 신청사 유치를 추진중인 LH분양홍보관 부지.

대구 달성군 화원읍 설화리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분양홍보관 부지는 현재 거론되고 있는 대구시 신청사 후보지 중 가장 넓다. 22만882㎡나 된다. 인근 비슬산과 함박산, 낙동강과 마수지 등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이곳은 땅 넓이로 보면 시청사는 물론 광장과 공원, 주차장 등 도시공원형 행정문화 복합타운 조성에 적합하다.

달성군이라는 지명이 주는 선입관을 빼면 접근성에도 후한 점수를 줄 수 있다. 도시철도 1호선 설화명곡역에서 1, 2분이면 도달하는데다 역에서 지하 무빙워크를 놓으면 막바로 시청출입도 가능하다. 도심에서 가장 멀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거리보다 소요시간으로 따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30분이면 도착하고도 남는다는 것이다.

이곳은 중부내륙, 광주대구 고속도로와 4차순환도로, 테크노폴리스 진입도로, 국도 5호선과도 인접해 있다. 대구산업선이 개통되면 대구 서남부권 산업과 물류 교통의 허브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도를 펼쳐보면 이곳이 대구의 중심이라는 것이 군의 설명이다.

달성군의 발전 속도를 보면 이곳이 대구에서 가장 젊고 활기찬 지자체라는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22일 현재 26만1,768명이 살고 있는 달성은 전국 82개 군지역 중 인구 규모가 가장 크고 2010~2018년 인구증가율 40%, 2012~2016년 총사업체 증가율 25%, 평균연령 39세, 지역안전지수 전국 1위라는 지표가 이를 대변하고 있다.

여기다 대구 전체 면적의 48%를 차지하고 있는 달성군에 국가산업단지와 국가물산업클러스터가 순차적으로 조성되면 테크노폴리스와 함께 대구 경제의 70%를 책임진다는 것이 군의 설명이다.

달성군은 그린벨트와 논밭, 임야가 대부분인 LH분양홍보관 부지를 매입하면 도심 개발비용이 최소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곳에는 지장물이 없어 철거비용이 들지 않고 추가진입로도 잘 되어 있어 건립기간도 단축된다는 것이다.

군은 800억원 가량의 부지를 매입해 대구시에 무상으로 제공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대구시의 관점은 좀 다르다. 대구시 관계자는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과 지방자치법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끼리는 기부체납 등 소유권 이전이 불가능하고, 무상 사용이 가능한 기간은 5년”이라며 “5년 단위로 재연장하는 것과 무상제공은 다른 얘기”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달성군 관계자는 "대구시가 부지 매입 비용을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무상제공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달성군이 후보지 홍보를 위해 각종 행사와 축제를 LH분양홍보관에서 열면서 예산을 지출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낭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달성군의회도 홍보에 대한 재정지원 결의문을 채택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지만 혈세가 홍보성 사업에 치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달성군은 또 신청사 유치 홍보 차량용 스티커와 깃발을 공무원 차량에 부착해 도심을 누비도록 하는 등 달성군 행정이 ‘기승전, 신청사’로 쏠리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달성군 관계자는 "군이 대구시 신청사 유치경쟁에 홍보활동을 많이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행정업무도 충실히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대구시민을 위해 예정된 시청사 부지를 최대 37만㎡까지 확보하겠다”며 “이 부지에 공원과 광장, 교양과 편익, 운동시설 등을 조성해 행정문화 복합공간에다 도시공원형 청사를 건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창식 기자 csyoon@hankookilbo.com

달성군이 대구시 신청사 유치를 추진중인 LH분양홍보관 부지.
달성군이 대구시 신청사 유치를 추진중인 LH분양홍보관 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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