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없는 호남당, 파괴력 없어… 모래알처럼 흩어질 수도” 
이준석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최고위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첫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당직 직위 해제의 징계’와 관련해 “손학규 대표가 바른미래당을 호남당으로 바꾸려는 것”이라고 21일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원래 부당한 징계, 과한 징계라고 하는 건 하는 쪽이 심리적으로 위축되지 당하는 쪽이야 뭐 (괜찮다)”라며 “당하는 김에 제명 이런 걸 당했으면 좀더 마음이 편할 텐데 애매한 걸 당해서 기분이 뭐하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 일 자체를 살펴보면 사석에서 있었던 발언을 녹취해 문제 삼은 것”이라며 “안철수 대표를 비하했다는 녹취도 ‘안철수 대표가 만약 이렇게 하면 바보 되는 거야’라는 발언”이라며 부당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리위원회가 9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비당권파 측 윤리위원 3명이 사퇴한 이후 진행된 것으로 당권파만 남아서 징계를 두들기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 뭐 편파적 판단”이라고 꼬집었다.

이 최고위원은 손 대표가 앞서 하태경 최고위원 징계에 이어 자신을 징계해 최고위원회 다수를 점해 호남당을 만들려는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국민의당에서도 호남계만 모여 있는 당을 만들겠다는 것인데 안철수 대표라는 대선주자가 없는 상태에서 호남신당이 파괴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분이 얼마나 있겠냐”면서 “모래알처럼 흩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 최고위원은 당내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모임이 탈당을 시도한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변혁의 첫 번째 과제는 항상 당의 정상화이고 그게 안 되면 총선을 앞두고 정계개편에 적극적으로 응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의 영남 중심 보수당이 아니라, 민심에 민감한 수도권 중심의 중도보수를 시도할 분이 있다면, 큰 틀에서 정계개편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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