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측 “그런 자리 아니었다” 
8월 서울 종로구 SK경영경제연구소에 방문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뉴스1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양정철 원장이 최근 채동욱 전 검찰총장, 신현수 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 이재순 전 청와대 사정비서관 등 검찰 출신 인사들과 비공개로 회동한 사실이 20일 알려졌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양 원장이 이들의 인재 영입을 타진하고 검찰 개혁 방안 등을 논의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양 원장 측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부인했다.

양 원장은 지난 10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채 전 검찰총장 등과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고 한다. 내년 총선 전략을 짜고 있는 양 원장이 총선을 약 6개월 앞둔 시점에 이들을 만난 것은 총선 후보 풀 확보 차원이었을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양 원장이 검찰 출신 인사들을 한 자리에서 만난 것을 놓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겨냥한 검찰 수사의 진행 상황과 검찰 개혁 관철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회동이었을 가능성도 거론됐다.

양 원장 측은 “해당 모임은 미국 연수를 마치고 얼마 전 귀국한 신 전 비서관을 환영하기 위해 평소 가깝게 지내던 사람들이 만든 자리”라며 정치적 해석을 차단했다. 양 원장과 신현수ㆍ이재순 전 비서관은 참여정부 때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했다. 양 원장과 채 전 총장은 직접적 인연이 없지만, 신현수ㆍ이재순 전 비서관을 통해 친분을 쌓았다고 한다. 양 원장 측은 또 “저녁식사 장소가 검찰 관련한 대화를 나눌 정도로 ‘꽉 막힌’ 공간도 아니었다”고도 했다. 그러나 회동 사실이 알려지면 파장이 상당할 것이라는 사실을 모를 리 없는 양 원장이 채 총장 등을 만날 ‘중대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은 여전하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공감은 비로그인 상태에서도 가능합니다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치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