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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위안부 모독 논란’ 광고 전면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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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위안부 모독 논란’ 광고 전면 중단

입력
2019.10.2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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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가 ‘위안부 모독’ 의혹이 불거진 새 광고 송출을 전면 중단했다.

유니클로는 “광고는 후리스 25주년을 기념한 글로벌 시리즈로, 어떠한 정치적 또는 종교적 사안, 신념, 단체와 연관 관계가 없다”면서 “하지만 많은 분이 불편함을 느낀 부분을 무겁게 받아들여 즉각 해당 광고를 중단한다”고 20일 밝혔다.

그러면서 “19일부터 디지털을 포함한 대부분 플랫폼에서 광고를 중단했다”며 “일부 방송사는 사정에 의해 21일부터 중단된다”고 언급했다.

앞서 유니클로는 해당 광고가 “위안부를 폄하했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여론의 비판이 거세지자 송출을 전면 중단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논란이 된 이번 후리스 광고 영상에는 90대 할머니와 10대 소녀가 등장한다. 10대 소녀가 “제 나이 때는 어떻게 입었냐”고 질문하면, 90대 할머니는 “그렇게 오래전 일은 기억하지 못 한다(I can’t remember that far back)”라고 답하는 내용이 영어로 담겼다.

그러나 실제 대화 내용은 우리말 자막에선 달리 표현됐다. 할머니의 대답이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로 의역된 것. 이를 두고 유니클로가 굳이 90대 할머니를 등장시켜, 당시 우리나라가 일제강점기였던 80년전을 언급한 게 위안부 문제를 조롱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 일으켰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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