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CC 이정현(32)이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다 연속 경기 출전 기록을 새로 썼다.
이정현은 20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19~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2쿼터 시작과 함께 코트에 나섰다. 그의 개인 통산 정규리그 385번째 경기로 전날 추승균 전 KCC 감독과 나란히 했던 384경기를 넘어선 순간이었다. 지난 2010~11시즌 안양 KGC인삼공사에서 KBL(한국농구연맹)에 데뷔한 이정현은 이날까지 정규리그에서 단 한 경기도 빠지지 않고 출전했다. 신인 때부터 발군의 기량을 뽐냈다는 방증이며, 10시즌째 부상 결장 한번 없다는 건 엄청난 자기 관리의 산물이다.
이정현은 14득점 5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경기는 현대모비스가 75-69로 승리했다. 전창진 전주 KCC 감독의 복귀 후 처음 이뤄진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과의 ‘명장 대결’에서도 유 감독이 웃었다. 정규리그에서 최다승 1, 2위를 달리고 있는 유 감독과 전 감독은 지난 2015년 3월 5일 이후 약 4년7개월 만에 맞대결을 벌였다.
현대모비스는 개막 3연패 후 2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했고, KCC는 전날 인천 전자랜드의 개막 5연승을 저지한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3패째(4승)를 당했다. 현대모비스는 라건아가 16득점 17리바운드로 공격의 중심에 섰다. 라건아는 개인 통산 리바운드를 4,007개로 늘려 로드 벤슨(3,993개)을 제치고 역대 통산 리바운드 4위로 올라섰다.
3쿼터까지 62-56으로 앞선 현대모비스는 4쿼터 시작하자마자 김상규로 시작해 이대성, 오용준이 연달아 3점포를 꽂아 넣으면서 71-63으로 점수차를 벌려 승기를 잡았다. KCC는 종료 54초 전 69-73까지 따라붙었지만, 현대모비스는 33초를 남기고 함지훈의 골밑 득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안양실내체육관에서는 안양 KGC인삼공사가 오세근(25득점)과 브랜든 브라운(21득점 11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서울 삼성을 87-84으로 제압했다. KGC인삼공사는 3연패에서 벗어나며 5할 승률(3승3패)을 맞췄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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