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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수리시설 의림지에 ‘누워라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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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수리시설 의림지에 ‘누워라 정원’

입력
2019.10.2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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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예술성 새로운 형태 공원 주목

제천 의림지 ‘누워라정원’에 설치된 나무 쉼터. 누워서 하늘을 바라볼 수 있도록 고안됐다. 제천시 제공
제천 의림지 ‘누워라정원’에 설치된 나무 쉼터. 누워서 하늘을 바라볼 수 있도록 고안됐다. 제천시 제공

고대 수리시설인 의림지에 창의성과 예술성을 가미한 신개념 공원이 생겼다.

18일 충북 제천시 모산동 의림지 인근에 개장한 ‘누워라정원(4,200㎡)’은 제천을 둘러싸고 있는 7개 봉우리인 칠성봉을 주제로 꾸몄다.

북두칠성 모양의 대나무 울타리를 세우고, 울타리를 따라 칠성봉을 상징하는 7개 관문을 만들어그 안에 새총, 그네 등 갖가지 조형물을 설치했다. 각 관문은 나무데크, 블럭, 흙, 돌 등 다양한 재질과 형태의 보도로 연결했다.

이름에 걸맞게 나무그늘 아래에는 곳곳에 해먹, 나무쉼터 등 방문객이 누워서 조용히 사색할 수 있는 편의시설을 마련했다.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그림 등을 전시할 수 있는 아트벽도 갖췄다.

정상진 시 관광개발팀장은 “창의적인 조형물과 시설을 다양하게 배치해 보고 느끼고 사색하는 공간으로 기획했다”며 “어머니 품 같은 의림지에서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누워라정원’에는 창의적인 놀이ㆍ체험 시설이 가득하다. 사진은 황토로 만든 지뢰밭. 제천시 제공
’누워라정원’에는 창의적인 놀이ㆍ체험 시설이 가득하다. 사진은 황토로 만든 지뢰밭. 제천시 제공

제천시는 내년부터 의림지에 물놀이장과 농경문화체험장을 조성하는 수리공원 사업을 본격화할 참이다.

의림지는 2,000~2,500년 전인 삼한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북 김제 벽골제, 경남 밀양 수산제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고대 수리시설로 꼽힌다. 벽골제, 수산제는 이미 농사용 저수지 기능을 잃었지만 의림지는 최대 저수량 550만㎥의 풍부한 수량으로 지금도 주변 평야에 농업용수를 대고 있다. 제림(堤林)등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 2006년 12월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20호로 지정됐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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