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주한 미국 대사관저에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들이 기습 난입해 농성을 벌인 사건을 계기로 대사관저 주변 경비가 대폭 강화됐다. 19일 경찰청에의 대사관저 안전관리와 경계태세 강화를 지시에 이어 서울지방경찰청은 대사관저에 전문성이 높은 경찰 기동대 1개 중대(약 80명)를 추가로 배치했다. 기존 의경 2개 소대(약 30명)가 대사관저 경비를 맡아왔으나 앞으로 경찰관 기동대 1개 중대와 의경 2개 소대가 함께 근무를 서게 된다.
지난 18일 오후 대진연 회원 17명은 2개 사다리를 주한 미국 대사관저 담장에 걸쳐놓고 넘어가 대사관저 마당에 진입했다. 이들은 '미군 지원금 5배 증액 요구 해리스는 이 땅을 떠나라'고 적힌 현수막과 수기를 들고 방위비 분담금 인상에 반대를 주장했다.
경찰은 대사관저에 무단 침입을 이유로 각각 건조물침입과 건조물침입 미수 혐의로 체포, 서울 남대문서와 노원서, 종암서 등으로 연행, 조사 중이다. 이들은 20일 현재 묵비권으로 조사에 응하고 있지 않는 중이다.
오대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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