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 보도… “북한 반응은 알려지지 않아”
미국이 이달 초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렸던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도중 북한 측에 ‘관광지 건설 관련 장기 계획’을 제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당시 미국 측 대표단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주목하고 있는 원산ㆍ갈마 해안관광지구의 개발 계획과 지원 방안 등을 논의 주제로 꺼내 들었다. 다만 이 같은 미국의 제안에 북한 대표단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갈마 반도에 리조트 단지를 조성하는 ‘갈마 지구 개발’ 사업은 당초 올해 4월 15일(태양절ㆍ김일성 주석 생일) 완공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10월 10일(노동당 창건 기념일)로 미뤄지더니, 또다시 내년 태양절로 준공이 연기됐다. 지난 여름에는 박봉주 북한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이 건설 현장을 찾아 노동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톡홀름 비핵화 실무협상은 약 8개월 만에 재개된 북미 간 대화라는 점에서 여러 기대를 모았으나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났다. 북한 측 대표였던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는 당시 “협상은 결렬됐다”고 성명을 발표하며 “(그 이유는) 전적으로 미국이 구태의연한 입장과 태도를 버리지 못한 데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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