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대학생이 18일 오후 서울 중구 주한 미국대사관저에서 방위비분담금 협상 관련 기습 농성을 하기 위해 담벼락을 넘고 있다. 뉴시스

방위비 분담금 인상에 반대하며 주한미국대사관저에 침입했다가 체포된 대학생 단체 회원들이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주한미국대사관저에 침입한 혐의(공동건조물 침입)를 받는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 19명 모두 범행 동기나, 소속 등 대부분의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 이들은 전날 오후 2시 50분쯤 서울 정동 주한미국대사관저 앞에서 시위를 벌이다 사다리를 타고 관저 마당으로 침입한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전날 집회에서 "해리스는 이 땅을 떠나라" "분담금 인상 절대반대" 같은 구호를 외치며 기습시위를 벌이던 대학생들은 사다리 2개를 설치해 담을 넘어 관저 안으로 진입했다. 이들은 마당에 들어가서도 같은 시위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관저 마당에 침입한 대학생 19명 전원을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남대문ㆍ종암ㆍ노원경찰서로 연행해 조사를 벌였다. 대진연 회원들은 지난 4일에도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을 기습 점거하고 시위를 벌이다 집시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

경찰은 묵비권을 행사하는 대진연 회원들을 상대로 조사를 계속하는 한편,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침입 과정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를 진행 중이며 구속영장 신청 등은 현재 검토 단계가 아니다”고 밝혔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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