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18일(현지시간) 크리스틴 라가르드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유럽중앙은행(ECB)의 차기 총재로 공식 임명했다. 이로써 라가르드는 IMF에 이어 ECB에서도 ‘첫 여성 총재’ 타이틀을 얻게 됐다.
라가르드는 마리오 드라기 현 ECB 총재의 후임으로 오는 11월 1일 임기를 시작한다. 임기는 8년 단임이다. 앞서 EU 정상회의는 지난 7월2일 라가르드를 차기 ECB 총재 후보로 내정했고, 이후 유럽의회 경제통화위원회 인사청문회와 유럽의회 전체 표결을 거쳐 확정했다.
앞으로 라가르드는 ECB의 수장으로서 유로존의 통화정책을 지휘하게 된다. 다만 그의 인사청문회 발언 등으로 볼 때 ECB의 통화정책 방향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당시 그는 “어려운 시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통화정책이 여전히 필요하다”며 확장적 통화정책을 고수할 것임을 암시했다.
임명 소식을 전해들은 라가르드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유럽 지도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ECB의 재능 있는 직원들과 유로존을 안정적이고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일할 날을 고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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