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0일(일)
신비 간직한 은둔의 왕국, 무스탕을 가다
영상앨범 산 (KBS2 아침 7.05)
히말라야 깊이 숨어 있다가 1992년에야 모습을 드러낸 신비의 땅, 무스탕을 찾아간다. 네팔의 수도인 카트만두에서 국내선을 두 번이나 갈아타야 도착하는 무스탕에는 신비한 풍경이 가득하다. 무스탕의 관문인 좀솜에서 다시 시작한 여정은 어느새 비밀이 가득한 로만탕에 도달한다. 광활한 사막이 금빛으로 빛나고, 군데군데 보이는 나지막한 초록빛은 생기를 더한다. 첩첩이 쌓인 능선에 요새처럼 자리한 로만탕은 과거 로 왕국의 수도였다. 로만탕의 옛 왕궁에는 2015년 네팔 대지진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로만탕을 떠나 무스탕의 동쪽으로 접어들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거친 길이 펼쳐진다. 새카만 강물 위 발 디딜 곳을 찾지만 오히려 급류에 떠내려 가는 위험천만한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험난한 길 서로를 위로하며 대원들은 여정을 이어간다. 마침내 무스탕 트레킹의 마지막 고개 해발 4,088m의 규 라에 닿는다. 규 라가 오랫동안 간직한 신비한 풍경은 힘들었던 여정을 잊게 만든다.
예의와 권력 사이… 진정한 의전이란 무엇인가
SBS스페셜 (SBS 밤 11.05)
예의범절을 중시하는 유교적 전통이 강한 한국의 의전은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국익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중요한 의전에는 치밀한 시나리오와 고도로 조율된 절차와 원칙이 작동한다. 최고의 의전을 만드는 대한민국만의 노하우를 알아본다. 하지만 예의로 해석할 수 없는 과잉 의전도 존재한다. 박정희,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권위주의 시기, 오로지 권력자를 대접하고자 시민을 동원했던 ‘황제 의전’의 흔적은 여전히 남아있다. 예의를 지키기 위해서가 아닌 오로지 윗사람의 권위를 세워주기 위한 과잉 의전은 오늘날 조직을 병들게 하고 있다. 직급 간의 의사소통을 방해하고, 잘못된 결정에 대해 서열이 낮은 직급들은 말조차 꺼내지 못하게 만든다. 비효율적인 서열주의와 의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젊은 인재들은 결국 조직을 떠나고 오늘날 기업들은 위기에 놓여있다. 한국 사회에 여전히 남아있는 과잉 의전을 비판하고, 무엇이 좋은 의전인지에 대해 고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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