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나들이나 농작업, 태풍 수해 복구등 야외활동을 할 때는 쯔쯔가무시증 등 진드기와 설치류 매개 감염병에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18일 10∼11월 가을철에는 진드기와 설치류 매개 감염병이 많이 증가하기 때문에 야외에서 작업을 할 때는 작업복을 입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표적인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쯔쯔가무시증은 전체 환자의 90% 정도가 가을철에 발생하고, 설치류 매개 감염병인 신증후군 출혈열과 렙토스피라증은 60% 이상 발생한다. 특히 태풍 피해지역에서는 렙토스피라증 환자가 발생할 위험이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 최근에는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도 가을철에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올해 쯔쯔가무시증 환자는 902명,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172명, 렙토스피라증 78명, 신증후군출혈열 207명이 발생했다. 대부분 감염병 환자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지만 렙토스피라증 환자는 27.8% 증가했다.
진드기와 설치류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긴소매, 긴바지 등 노출을 최소화하는 복장을 착용해야 한다. 야외에서는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 후 햇볕에 말려야 한다. 해충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집에 돌아와서는 샤워나 목욕을 하고 입었던 옷도 세탁해야 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진드기와 설치류 매개 감염병은 예방수칙 준수로 예방할 수 있다"며 "발열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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